하얀 꽃잎이 봄바람에 흩날리는 원동
매화밭을 지나서 비석봉을 찾아갔다.
양산 낙동강변에 솟아 있는 비석봉은
이정표가 하나도 없는 자연 그대로의
희미한 등산로에 급경사 구간이 많은
산이지만 조망과 산세는 아름다웠다.
양산 원동면 용당리 당곡마을회관에서
산행을 시작하여→옛 채석장→244m봉→
안부→574m봉→바람재→비석봉을 거쳐
당곡마을로 원점 회귀 산행을 즐겼다.
매년 3월이 되면 개최되는 원동
매화축제가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취소되어 봄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원동교에서 비석봉을 바라보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진행할 산줄기를 머릿속에
미리 새기고 당곡마을회관에 도착했다.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당곡마을회관에서
비석봉(561m) 산행을 곧바로 시작하였다.
당곡마을회관 오른쪽 옆길을 올라가서
T자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전원주택을 지나자 납골묘와 마주쳤다.
납골묘 뒤쪽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자 마른 솔잎(솔가리)이 두껍게 쌓인
등산로 윤곽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산객들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 희미한
산길을 따라 나지막한 산등성이로 올라가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능선길을 진행하자
돌을 쌓아 만든 제단 같은 곳에 도착했다.
여기에서 능선을 조금 더 진행하지 어린
나무들이 자라는 옛 채석장에 도착하였다.
납골묘에서 옛 채석장까지는 12분쯤
소요되었는데 아직 이르다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진달래꽃이 벌써 피어 있었다.
옛 채석장에서 숲길을 잠시 진행하여
커다란 구덩이가 있는 곳을 지나자 등산로
왼쪽 편으로 멋진 전망바위가 보였다.
옛 채석장 옆 전망바위에서 사용하지
않는 산불초소가 있는 244m봉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244m봉 정상의 낡은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서 왼쪽으로 조금 방향을 틀자 가파른
내리막길이 안부까지 4분쯤 이어졌다.
안부에서 직진방향으로 574봉을 향해
올라가는 등산로는 마치 벽을 마주하듯
가파르면서 낙엽이 쌓여 희미하였다.
아무튼 안부에서 20분 넘게 급경사
등산로를 올라가서 완만한 능선길을 진행
하자 전망이 트이는 곳에 도착하였다.
조망을 즐긴 다음에 완만한 능선길에서
마주치는 바위들을 우회하면서 진행하자
조망이 트이는 곳이 계속해서 나타났다.
한동안 계속 이어진 완만한 능선길을
지나서 다시 급경사 오르막길을 12분쯤
더 올라가자 574m봉 정상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전망바위에 도착하였다.
이 전망바위에서 574m봉 정상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 5분 정도 이어졌다.
그런데 574m봉 정상은 별다른 특징이
없고, 나무에 가려 조망도 트이지 않아서
하마터면 모르고 계속 직진할 뻔했다.
아무튼 574m봉 정상에서 직진 방향의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6분쯤 내려가자 바람재에 도착하였다.
묵은 임도가 있는 바람재에서 직진하여
2~3분 정도 올라가자 암릉과 마주쳤다.
암릉에서 커다란 바위 왼쪽 편으로
진행하여 더 올라가자 환상적인 조망이
트이는 전망바위가 계속 나타났다.
조심스럽게 암릉을 모두 통과한 다음에
2~3분쯤 올라가서 비석봉 정상 왼쪽으로
우회하는 등산로에서 바로 치고 올라가자
삼각점이 있는 비석봉 정상에 올라섰다.
비석봉 정상의 삼각점을 지나자 돌을
두껍게 쌓아 만든 사각형 돌담이 있었다.
이것의 용도는 알 수 없지만 특이했다.
돌을 두껍게 쌓아서 만든 돌담에서
다시 삼각점이 있는 정상으로 돌아와서
1시 방향으로 능선길을 7분쯤 내려가자
조망이 트이는 바위에 도착하였다.
비석봉 정상에서 하산하면서 처음으로
마주친 전망바위를 지나서 제법 가파르고
거친 등산로를 따라서 계속해서 내려가자
전망이 트이는 곳이 잇따라 나타났다.
비석봉 정상에서 50분 정도 하산하여
경부선과 가야진사가 빤히 보이는 마지막
전망바위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가야진사는 용신 또는 수신을 모시는
곳으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던 곳이라
하며, 먼 옛날 신라와 가야를 내왕하던
가야진 나루터가 있었던 곳이라 한다.
마지막 전망바위에서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잇따라 나타나는 묘지들을
지나자 드디어 도로에 도착하였다.
하산을 완료한 도로에서 산행을 시작한
당곡마을회관까지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
당곡마을회관에서 산행을 시작해
→옛 채석장→244m봉→안부→574m봉
→바람재→비석봉→다시 당곡마을까지
이어지는 등산코스는 휴식을 포함하여
모두 4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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