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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한담

큰오색딱따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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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숲에

오가는 바람소리만

이따금 들려오는

고요한 산속에

 

큰오색딱따구리

 

딱딱...

적막을 깨며 들려오는

나무 쪼는 소리

 

영롱한 빚깔의 큰오색딱따구리

 

소리를 좇아

눈길을 따라가니

십여 일 전에 처음 만났던

큰오색딱따구리

 

먹이 활동에 바쁜 큰오색딱따구리

 

처음 만났던 근방

고목나무에서

오는 이 무심하게

제 할 일에만

정신이 팔려 있네...

 

계속 나무를 쪼아대는 큰오색딱따구리

 

목 주위로 푸른 빛깔이 보인다.

 

한굽이를

돌아가자

또 들려오는

나무 쪼는 소리

 

머리에 붉은색이 없다.

 

어라!

요 녀석은

붉은 머리가 아니네.

 

암컷인가...?

 

검은 머리 큰오색딱따구리

 

작년 가을

경주 오봉산에서 만났던

새끼 딱따구리는

쇠딱따구리는

 

검은 털에

흰색 무늬만 있었지...

 

쇠딱따구리

 

그런데

검은 머리 큰오색딱따구리

세 번째 나무에서

 

큰 덩치 녹색 털에

붉은 머리 이상한 녀석이

나무를 쪼고 있다.

 

청딱따구리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청딱따구리라 한다.

 

딱따구리만

좋아하지 말고

자기도 봐 달라는 듯

작은 새 한 마리

옆가지에서 지저귄다.

 

그러나 이름은...

(곤줄박이라고 합니다)

 

작은 예쁜새 (박새과 곤줄박이)

 

처음 만났던 곳에서

십여 일만에 다시 만난

큰오색딱따구리

 

쪼을 곳을 노려보는 큰오색딱따구리

 

건강하게

다시 만나길...♬

 

 

쇠딱따구리와 곤줄박이를

알려주신 예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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