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하는 장맛비 속에 오랜만에
운문령에서 시작하여 문복산 정상을
거쳐 계살피계곡까지 산행을 즐겼다.
울산에서 운문사에 가려면 넘어야
했던 운문령은 2019년에 운문터널이
개통된 이래로 차량 통행은 뜸해졌고
가지산이나 문복산 쪽을 찾는 산객을
태운 차량들만 가끔 지나고 있었다.
해발 고도가 무려 640m에 달하는
운문령에서 남쪽으로 가지산, 북쪽으로
문복산 쪽으로 산행을 할 수 있다.
운문령에서 문복산 방향으로 완만한
오르막 능선길을 20분쯤 올라가자 특이한
모양의 소나무가 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쉼터를 지나자 짧은 내리막길에 이어
신원봉까지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신원봉에서 고헌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을 버리고 문복산을 향하여
완만한 능선길을 20분 정도 진행하여
학대산을 지나자 조망이 확트였다.
학대산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한 후에
능선길을 40분쯤 더 진행하자 문복산
정상과 너럭바위 갈림길에 올라섰다.
【Tip : 문복산 너럭바위 방향 등산코스】
https://munjoolle.tistory.com/241
영남알프스 문복산 ~ 계살피계곡 등산코스
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경계에 솟아 있는 문복산(1014m)은 영남알프스의 1000m급 영봉 가운데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산이다. 문복산 정상부는 둥그스름한 모양으로 산세가 험난하지 않고 평범하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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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직진하여 헬기장을 지나자
잠시 후에 영남알프스 영봉 가운데 가장
북쪽에 위치한 문복산 정상에 도착했다.
문복산 정상에서 땀을 식히고 왼쪽
삼계리 쪽으로 내려가자 또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며 내리기 시작하였다.
장맛비를 맞으면서 15분쯤 하산하여
옆으로 자란 소나무를 지나서 마당바위
0.3km 이정표 직전에 있는 갈림길에서
계살피계곡을 향하여 계속 내려갔다.
이 갈림길에서 마당바위로 진행하면
마당바위와 하늘문바위 등을 거쳐 능선을
따라 삼계리로 하산할 수 있는 길이다.
갈림길에서 계살피계곡 쪽으로 10분
넘게 하산하여 전망바위를 지나서 거친
바윗길을 내려가자 계곡과 마주쳤다.
큰 바위가 있는 계곡을 건너가서 삼계리
이정표를 따라 계살피계곡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이정표에는 개살피골이라 적혀..)
계살피계곡에서 등산로에 복귀하여
더 내려가자 조금 전에 건넜던 계곡물이
떨어지는 작은 폭포 아래에 도착했다.
작은 폭포를 지나서 조금 더 내려가서
등산로를 벗어나서 계살피계곡을 한 번
더 구경하고 계속 내려가자 대나무숲이
있는 가슬갑사 유적지에 도착하였다.
계살피계곡 가슬갑사 유적지는 원광
법사가 두 명의 화랑에게 신라 화랑도의
세속오계를 처음 가르쳤다는 곳이다.
지금은 삼계리에서 배넘이고개로 가는
길 옆에 가슬갑사란 이름의 절이 있다.
가슬갑사 유적지에서 완만한 등산로를
10분 가까이 더 내려가자 계살피계곡의
명물인 연리목 소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연리목 소나무를 구경하고 5~6분쯤
후에 삼계리 회관 0.4km 이정표를 따라서
비탈길을 내려가자 캠핑장에 도착했다.
계살피계곡, 배넘이계곡, 생금비리 등
세 개의 계곡이 합류하는 삼계마을에
도착하여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 문복산 우중산행을 모두 마쳤다.
◇
운문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신원봉→
학대산→문복산→계살피계곡→삼계리
까지 문복산 등산코스는 휴식시간 등을
포함하여 모두 5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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