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경계에 솟아 있는
문복산(1014m)은 영남알프스의 1000m급
영봉 가운데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산이다.
문복산 정상부는 둥그스름한 모양으로
산세가 험난하지 않고 평범하게 보이지만
품속에 깊은 계살피계곡을 감추고 있다.
☆
문복산 산행을 운문령에서 시작하여→
신원봉→학대산→헬기장→문복산 정상
→너럭바위→계살피계곡을 거쳐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삼계마을로 하산하였다.
산행 출발지인 운문령은 해발 640m의
높은 고개로 문복산 정상과 고도 차이가
400m에 못 미친다. 따라서 운문령에서
문복산 정상은 거의 완만한 능선길이다.
울산 울주군에서 운문령에 도착하면
문복산은 오른쪽, 왼쪽은 가지산이다.
운문령에서 문복산을 향하여 완만한
능선길을 20분쯤 올라가자 희한하게 가지를
뻗은 소나무가 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여기서 몇 걸음 더 진행하자 정면으로
낙동정맥과 문복능선이 나뉘는 895봉이
보이면서 짧은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내리막길을 거쳐 오르막길을 올라가자
신원봉을 우회하는 지름길이 나타났지만
돌계단을 따라서 신원봉으로 올라갔다.
895봉에는 예전에는 없던 신원봉이란
새로운 표지석이 그새 세워져 있었다.
아마 신원리에 있는 봉우리란 뜻으로...
낙동정맥은 이 신원봉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고헌산으로 이어진다.
895봉에서 문복산 방향 등산로는 다시
우회로와 합류하는 지점까지는 수풀들이
무성하여 진행하는데 조금 불편하였다.
아무튼 신원봉이란 표지석이 서 있는
895m봉에서 완만한 등산로를 20분쯤
계속 진행하자 학대산에 도착하였다.
조망이 없는 학대산 정상을 조금 지나자
오른쪽으로 고헌산, 백운산, 경주 산내면
대현리와 정면으로 진행방향인 문복산이
보이는 전망이 빼어난 곳에 도착하였다.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땀을 식히고
울퉁불퉁한 바윗길과 이따금 마주치는
완만한 능선길을 30분쯤 계속 진행하여
오르막을 6~7분 정도 올라가자 등산로
오른쪽으로 코끼리바위가 조망되었다.
코끼리바위를 감상하고 오르막을 조금
더 치고 올라가자 문복산 정상과 헬기장을
앞두고 갈림길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돌무더기봉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길림길에서 직진하여 헬기장을 지나자
곧이어 문복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운문령에서 시작하여 문복산 정상까지
산행시간은 1시간 50분쯤 소요되었다.
문복산 정상에서 삼계마을로 바로 하산
할 수 있지만 다시 헬기장을 거쳐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오른쪽으로 '문복산 06번' 위치
푯말을 지나서 너럭바위로 진행하였다.
문복산 정상에서 2~3분 거리에 위치한
이 너럭바위는 전망이 좋아서 가지산과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 영봉들이 보인다.
너럭바위에서 잠시 쉬면서 주변 조망을
감상하고 너럭바위를 내려가서 5분 정도
진행하자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25분쯤 내려가서
고도를 330m 정도 낮추자 '문복산 07번'
위치 푯말이 서 있는 계곡에 도착했다.
07번 위치 푯말에서 계곡을 건너가서
곧이어 왼쪽에서 내려오는 작은 계곡을
건너가자 잠시후 다시 계곡 마주쳤다.
또 계곡을 건너 완만하고 호젓한 길을
지나자 등산로는 계곡 왼쪽 자갈밭으로
이어지다가 계곡 오른쪽으로 올라섰다.
너럭바위에서 계살피계곡으로 내려오면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 다리 등 안전시설이
없어서 폭우가 내릴 때 위험할 것 같았다.
여기서 계곡 오른쪽의 등산로를 따라서
계속 내려가자 계살피계곡의 이름 모를
폭포들이 줄줄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등산로 옆 폭포를 구경하고 너덜길을
지나서 잠시후 희미한 갈림길에서 계곡
쪽으로 울퉁불퉁한 등산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자 계곡 깊숙한 지점에 숨어있는
폭포들이 끊임없이 발길을 끌어당겼다.
등산로도 없는 거친 바위투성이 가파른
비탈을 헤치고 깊숙한 협곡으로 내려가자
이름 모를 폭포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깊숙한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등산로에
복귀하여 08번 위치푯말을 지나자 이번에는
작은 폭포가 등산로 쪽으로 떨어져 내렸다.
오른쪽에서 떨어지는 작은 폭포에서
3분쯤 내려가자 가슬갑사터에 도착했다.
가슬갑사 유적지는 원광법사가 신라
화랑의 세속오계(世俗五戒)를 귀산과
추항 화랑에게 처음 가르친 가슬갑사
(嘉瑟岬寺)가 있었다고 하는 곳이다.
가슬갑사터를 거쳐 완만한 등산로를
10분 정도 계속 내려가자 등산로 왼쪽
바로 옆에 연리지 소나무가 보였다.
밑동이 합쳐졌다가 각자 하늘로 뻗은
연리지 소나무에서 7분쯤 더 내려가자
삼계리회관 방향 갈림길이 나타났다.
여기서 왼쪽 비탈길을 따라 내려가자
잠시 후 삼계마을로 하산 완료하였다.
계살피계곡과 생금비리골, 배넘이골이
합쳐지는 삼계마을 주변 곳곳에는 여러
가족들이 삼삼오오 더위를 쫓고 있었고
푸른 하늘 아래 쌍두봉이 솟아 있었다.
☆
운문령에서 문복산 산행을 시작하여→
신원봉→학대산→헬기장→문복산 정상
→너럭바위→계살피계곡을 거쳐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삼계마을까지 등산코스는
휴식을 포함해 4시간 50분 소요되었다.
(문복산 등산지도 참조)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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