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봄의 끝자락이자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하날에 영축산을 찾았다.
영남알프스 9봉 가운데 가장 남쪽에
솟아 있는 영축산은 우리나라 3대 사찰인
통도사를 품고 있는 명산으로 취서산이나
축서산, 영취산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극락암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해→백운암→금수샘→죽바우등
→함박등→영축산→반야암 능선→비로암을
거쳐 다시 극락암으로 원점 회귀하였다.
예전에는 무풍한솔길을 산책하면서
통도사를 거쳐 극락암으로 걸어갔으나
이제는 극락암으로 걸어가는 지름길을
막아버려 차를 타고 극락암으로 갔다.
극락암은 '극락에는 길이 없는데
어떻게 왔는가?'라고 하신 경봉스님이
주석하신 곳으로 유명한 암자이다.
극락암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비로암
삼거리를 거쳐 백운암으로 곧장 올라갔다.
극락암에서 차량이 다니는 임도를 13분
정도 진행한 다음에 제법 가파른 산길을
30분쯤 더 올라가자 백운암에 도착했다.
해발 700m 정도 높이 영축산 산중에
위치한 백운암은 통도사 암자들 가운데
차가 닿지 않는 유일한 암자라고 한다.
백운암 약수터에서 식수를 보충한 다음에
함박재를 향해 곧바로 올라가지 않고, 백운암
용왕각 옆에서 금수샘 방향으로 올라갔다.
백운암 용왕각 옆에서 일반인 통제구역
뒤쪽으로 올라가자 산객들이 다닌 흔적이
많지 않은 산길이 비스듬하게 이어졌다.
백운암에서 8분쯤 진행하여 고목들이
쓰러져 있는 희미하고 완만한 너덜길을
지나서 쭉 올라가자 석문이 나타났다.
두 개의 석문을 통과하자 잠시 후에
마치 두 마리의 동물이 머리를 맞대고
싸우는 듯한 모양의 바위가 보였다.
특이한 모양의 바위를 지나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서 조금 더 진행하여
암벽 아래를 지나자 금수샘에 도착했다.
암벽 아래 암굴 속에 위치한 금수샘을
지나자 첫 번째 전망바위에 올라섰다.
아찔하게 높은 첫 번째 전망바위에서
뒤돌아 내려와서 바윗길을 조심스럽게
타고 두 번째 전망바위로 올라갔다.
두 번째 전망바위에서 5분 정도 올라가자
제법 널찍한 세 번째 전망바위와 마주쳤다.
세 번째 전망바위에서 제법 완만해진
산길을 5~6분쯤 더 올라가자 죽바우등
왼쪽의 영축산 주능선에 도착하였다.
주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키높이
바윗길을 올라가자 죽바우등 정상이었다.
죽바우등에서 사방으로 조망이 확 트였다.
죽바우등으로 올라간 길을 따라서 되돌아
내려가서 영축산 정상을 향해 진행하였다.
죽바우등에서 한두 번 마주치는 바윗길을
타기도 하면서 15분쯤 진행하여 채이등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함박재로 진행하였다.
백운암에서 곧바로 올라가면 함박재
이지만, 금수샘, 죽바우등을 1시간도 넘게
돌아서 마침내 함박재에 도착하였다.
함박재에서 바윗길을 타고 함박등으로 올라갔다.
함박등에서 계단과 바윗길을 내려가서
조금 더 진행하자 숨은재에 도착하였다.
청수좌골 통행제한 안내문이 있는 숨은재를
지나자 능선길 곳곳에서 멋진 조망이 트였다.
숨은재를 지나서 풍광을 즐기면서
제법 거친 능선길을 오르락내리락하자
추모비가 있는 1060m봉에 도착했다.
1060m봉을 지나서 반야암 능선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할 안부인 천정 삼거리에서 7분
정도 올라가자 영축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영축산 정상에서 하북 지내와 지산마을
방향의 이정표를 지나서 1~2분 거리에 있는
영축산 동쪽 암봉(동봉)으로 진행하였다.
동쪽 암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영축산
정상으로 돌아와서 천정 삼거리로 내려갔다.
천정 삼거리에서 '임시 폐쇄' 안내문이
있는 비로암 쪽으로 조금 내려가자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약수터에 도착했다.
옛 약수터에서 비로암으로 하산하는
직진 방향의 폐쇄된 등산로 대신에 왼쪽
11시 방향 산길을 따라 내려가자 2분쯤
후에는 반야암 능선길과 합류하였다.
제법 널찍한 반야암 능선길과 합류하여
조금 더 하산하자 촛대바위와 마주쳤다.
촛대바위에서 가파르고 까칠한 구간을
지나서 반야암 능선길을 더 내려가자 멋진
소나무들이 있는 전망바위에 도착했다.
널찍한 전망바위에서 10분쯤 내려가자
등산로 오른쪽에 삼지 소나무가 보였고,
20분쯤 후에는 사거리에 도착하였다.
예전엔 반야암 능선길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희미하였으나, 5~6년 사이에
이용한 산객들이 많아서 등산로는 뚜렷
해졌고, 무엇보다도 대부분 구간이 흙길
이라 다른 코스보다 하산하기 편했다.
사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걷기 편안한
산길을 15분쯤 진행하자 비로암에 도착했다.
비로암에서 비로암 삼거리를 지나서
다시 극락암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쳤다.
☆
양산 하북면 지산리 극락암에서 산행을
시작해→백운암→금수샘→죽바우등→함박등
→영축산 정상→반야암 능선→비로암을 거쳐
극락암으로 하산하는 등산코스는 휴식 등을
포함하여 6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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