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정초 이후 거의 5년 만에
지리산(1915m) 천왕봉을 다시 찾았다.
지리산은 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한반도 중부 이남 최고의 산으로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다.
♧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에서 지리산
산행을 시작해→참샘→장터목 대피소
→천왕봉→로타리 대피소→칼바위를
거쳐 산청군 중산리로 하산하였다.
백무동 버스터미널 주차장에서 6분
정도 진행하여 백무동 탐방지원센터를
지나자 잠시 후 갈림길과 마주쳤다
세석평전 방향과 장터목으로 길이
나뉘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올라가자
곧바로 울창한 숲길이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장터목
대피소 5.8km' 이정표에서 35분쯤 쭉
올라가자 하동바위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하동바위는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에 가려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하동바위를 지나서 참샘까지도 토양
유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돌멩이로 덮인
산길이 20분 넘게 지루하게 이어졌다.
27년 전 여름에 참샘에서 야영할 때
밤중에 예보에 없던 비가 내려 배수로를
파면서 고생하였던 추억이 떠올랐다.
참샘을 지나서 지루한 돌계단 길을
15분 정도 더 올라가서 쉼터를 지나자
3~4분 후에 소지봉에 도착하였다.
소지봉으로 알려진 장터목 대피소 2.8km
이정표가 서 있는 공터를 지나자 조릿대가
울창한 완만한 숲길이 한동안 이어졌다.
소지봉에서 완만해진 등산로와 오르막
길을 번갈아 가면서 30분 넘게 올라가자
장터목 1.5km 아래 망바위에 도착했다.
장터목 아래쪽 망바위를 지나서 제법
까칠한 길을 25분쯤 더 산행하여 계단을
올라가자 연하봉과 장터목이 보였다.
연하봉과 장터목이 보이는 계단에서
장터목까지는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곧바로 1.7km
거리인 천왕봉을 향하여 계속 올라갔다.
장터목 대피소를 지나서 5분 정도
올라가자 연달래꽃이 간간히 피어 있는
제석봉 고사목 지대가 시작되었다.
해발 1,700m가 넘는 고산지대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진행하자
어느덧 제석봉 전망대를 지나쳤다.
쾌청한 날에는 남부 능선뿐만 아니라
멀리 광양 백운산, 남해까지 보이지만
이날은 조망이 좋지 않아서 아쉬웠다.
제석봉 전망대를 지나서 통천문까지
가는 길에도 주목과 고사목, 연달래꽃들이
색다른 고산지대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통천문을 통과하자 천왕봉 정상까지
울퉁불퉁한 바윗길과 계단이 이어졌지만
멋진 풍경이 힘든 산행을 잊게 했다.
비좁은 천왕봉 정상은 정상석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수많은 사람들로 진행을
못할 정도로 복잡하고 위험하기도 했다.
인증 사진용 정상석을 정상 바로 아래쪽
헬기장으로 옮겨 설치하면 좋을 듯한데...
복잡한 천왕봉 정상에서 조망이 확 트이지
않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천왕봉 정상에서 중산리 방향으로 길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서 천왕샘에서 시원한
샘물을 한 모금 마시고 하산을 계속했다.
천왕샘에서 15분쯤 하산하여 개선문을
통과하여 30분 정도 더 내려가자 법주사
일주문과 로타리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로타리 대피소에서 중산리 방향으로
진행하자 조금 후에 헬기장이 나타났다.
헬기장에서 20분쯤 하산하여 망바위를
지나서 25분 정도 더 내려가자 법천골과
장터목 방향의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이 갈림길에서 출렁다리를 건너가서
칼바위에서 지루하게 이어지는 탐방로를
20분쯤 내려가자 산길에서 벗어났다.
산행을 모두 마치고 도로를 따라서
법계교를 건너 조금 내려가서 중산리
탐방 안내소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를
타고 버스 주차장 쪽으로 내려갔다.
♧
백무동에서 지리산 산행을 시작하여
→참샘→장터목→천왕봉→로타리 대피소
→중산리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는 휴식을
포함하여 총 6시간 30분 소요되었다.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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