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복천동 고분군과 동래읍성을 찾아서

728x90

동래읍성은 임진왜란이 일어날 때

왜군의 1차 공격목포가 되어 송상현

동래부사를 중심으로 장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임란 초기의 격전지였다.

복천동 고분군은 6세기 이전의

가야문화의 번성을 보여주는 200여

기의 지배층 무덤에서 보물 제598호

말머리장식 뿔잔을 비롯하여 1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맹추위와 칼바람이 물러나고 평상

기온을 회복한 나른한 오후에 복천동

고분군과 동래읍성으로 올라갔다.

동래시장을 지나서 오래전 동래여고

자리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오른쪽으로

올라가자 복천동 고분군에 도착했다.

복천동 고분군이 있는 구릉에는

한국전쟁 이후에 판잣집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는데, 1969년 주택 수리

중에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한다.

복천동 고분군 야외전시장에는 53호

무덤과 54호 무덤이 복원 전시되어 있다.

복천동 고분군에서 복천박물관

뒤쪽의 고즈넉한 오솔길을 지나자

동래읍성 북문에 도착하였다.

산성과 평지성의 장점을 두루 갖춘

동래읍성은 임란 이후 방치되다가 영조

7년에 훨씬 크게 다시 쌓았다고 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시가지 조성

명목으로 평지성은 대부분 철거되었고,

성곽 일부분만 남아있던 마안산 구간은

최근에야 현재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동래읍성의 북문에 들어서면 이곳 동래

출신으로 세종대왕 때 과학자인 장영실의

업적을 기리는 장영실 과학동산이 있다.

부산 복천동 고분군과 동래읍성을

비롯해 복천박물관과 장영실 과학동산

까지 모여 있는 이곳은 생생한 역사의

현장이자 교육장 그리고 휴식처이다.

2022년 1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