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리산 산행

지리산 삼정산 칠(7)암자 등산코스 (7암자 순례길)

728x90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지리산 삼정산

칠(七)암자 순례길 등산코스 산행하였다.

 

사찰과 암자 일곱 곳을 탐방할 수 있는

산행코스로 선(先)행자들이 '지리산 삼정산

칠암자 순례길'이란 뜻깊은 이름을 붙였다.

 

남원 실상사 삼층석탑

 

지리산 중턱의 해발 920~1160m 고지대에

위치한 일부 암자는 수행도량으로 평소에는

산객에게 개방되지 않지만  석가탄신일에는

공양을 준비하여 순례객(?)들을 맞이했다.

 

지리산 삼정산 칠암자 순례길 산행을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음정마을에서

시작→도솔암영원사빗기재상무주암

문수암삼불사약수암을 거쳐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실상사에서 산행을 마쳤다.

 

지리산 칠암자 등산지도(Sky View : Daum)

 

함양 삼정리 음정마을 입구

 

지리산 자연휴양림 1.5Km 안내판이 있는

음정마을 입구에서 벽소령 이정표를 따라

8분쯤 올라가자 등산로 입구가 나타났다.

 

벽소령 이정표와 등산로 입구

 

등산로 입구에서 바라본 양정마을

 

양정마을이 보이는 등산로 입구에서

도로를 버리고 지름길인 산길을 12분쯤

올라가자 임도 차량차단기에 도착했다.

 

차량차단기와 이정표

 

'벽소령 작전도로'라고 불리는  임도따라

12분 정도 올라가서  '벽소령 대피소 4,9Km'

이정표를 거쳐  8분 정도 올라가자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좁은 등산로가 보였다.

 

임도에서 도솔암으로 가는 등산로

 

임도에서 도솔암 쪽으로 치고 올라가는

등산로 초입에는 이정표 대신에 리본이

달려 있었지만, 법정등산로가 아니라서

순례객(?)으로 붐비는 부처님 오신 날이

아니면 길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한 사람이 겨우 올라갈 수 있는 비좁고

가파른 구간을 30분쯤 힘겹게 올라가서

능선에서 뚜렷하고 완만한 길을 15분쯤

더 진행하자 도솔암 입구에 도착했다.

 

도솔암에 도착

 

첫 번째 암자 - 도솔암

 

함양 마천면 삼정리 음정마을에서 1160m

높이 도솔암은 1시간 20분쯤 소요되었다.

 

도솔암에서 영원사 가는 길은 25분 정도

힘들게 올라 온 고도를 350m쯤 까먹으며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막을 올라가야 했다.

 

도솔암에서 영원사 가는 길

 

도솔암에서 25분쯤 내리막길을 내려가서

개울을 건너 시멘트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쉬엄쉬엄 올라가자 영원사에 도착하였다.

 

영원사 입구

 

영원사에 도착

 

칠암자 등산코스 두 번째 - 영원사

 

지리산 중턱 해발 920m 지점에 위치한

영원사는 여순사건, 한국전쟁때 완전히

소실되었다가 부분 복원되었다고 한다.

 

많은 신화가 전해져 오고 서산대사

여러고승들이 수도하였다는 영원사의

1930년대 사진을 보면  지금보다

가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영원사는 산채비빔밥으로 점심공양을

하는 순례객과 산객들로 몹시 붐볐다.

 

영원사에서 빗기재로...

 

영원사 화장실 건물 오른쪽으로 오르막을

25분 정도 올라가자 빗기재에 도착하였다.

 

빗기재에서 상무주암 가는 길

 

빗기재에서 23분 정도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하자  등산로 오른쪽  큰 소나무가

죽어 쓰려져있는 전망바위에 도착했지만

박무 때문에  천왕봉 등 지리산 주능선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매우 안타까웠다.

 

전망바위에서 조금 더 진행하여

삼정산(1182m)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을

지나자 바로 상무주암에 도착하였다.

 

삼정산 정상은 왕복 20분 정도 소요

된다고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Pass

 

세 번째 - 상무주암

 

해발 약1160m 높이에 위치한 상무주암

(上無住庵 - 살 수 없는 암자?)은 고려중기

보조국사가 일체 외부세계와 인연을 끓고

수행하였다는 유서깊은 암자라고 한다.

 

상무주암과 석탑 (필단사리탑?)

 

상무주암 석축 아래 계단 대신 진행방향

소나무가 있는 공터에 도착하자 쪽으로

문수암 방향의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었다.

 

상무주암에서 문수암 가는 길

 

문수암은 상무주암에 비하여 고도가 100m

정도 낮다고 하는데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네번째 암자 - 문수암

 

문수암 뒤쪽에는 임진왜란때 피난와서

천 명이 목숨을 구했다는 천인굴이 있다.

 

문수암과 천인굴 입구 약수

 

문수암에서 다섯 번째 암자인 삼불사로

가는 등산로는 문수암 아래 돌계단에서

왼쪽 전봇대 쪽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문수암 돌계단에서 왼쪽 삼불사 방향으로

 

문수암에서 17분쯤 진행하자 갈림길과

마주쳤는데 여기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자

1,000m 높이에 위치한 삼불사가 보였다.

 

삼불사가 보인다.

 

다섯 번째 - 삼불사

 

삼불사 풍경

 

삼불사에서 약수암 쪽으로 하산하

위해서 돌계단을 내려가서 두 번째(?)

전봇대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삼불사 밑에서 왼쪽으로 바위가 많은

길을 8분쯤 진행하자 약수암(이정표는

약사암으로 표기) 갈림길에 도착했다.

 

이정표

 

약사암 이정표를 따라 8분쯤 하산하여

묘지를 거쳐 편안한 흙길을 30분쯤 계속

하산하자 수행공간인 약수암으로 통행을

삼가하라는 현수막, 차단줄과 마주쳤.

 

안내문을 따라서 차단줄 옆길로 돌아서

내려가야 되지만 차단줄을 넘어서 바로

약수암으로 내려 간 흔적이 더 많았다.

 

여섯 번째 - 약수암

 

지리산 중턱 1000m 이상의 높고 비좁은

절벽 위에 매달려있는 다섯 개의 암자를

거쳐온 탓에 고도 550m에 널찍한 마당이

있는 약수암에 도착하자 기분이 묘했다.

 

약수암에서 휴식중인 산객들

 

약수암은 실상사 암자로 약수가 솟는

샘이 있어 약수암()이라고 한단다.

 

약수암에서 실상사로

 

약수암 입구에서 리본이 많이 달려있는

샛길을 따라 실상사까지 25분쯤 소요되었다.

 

오후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실상사는

많은 순례객들과 산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일곱 번째 - 실상사 천왕문

 

신라 흥덕왕(興德王) 3년(서기 828년)에

창건되었다는 사적309호 실상사(實相寺)는

국보 1점(10호 백장암 삼층석탑)과 보물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유서깊은 사찰이다.

 

남원 실상사

 

『실상사 약사전의 약사여래불은 지리산

천왕봉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천왕봉

너머 일직선상에 일본 후지산이 있다고 한다.


실상사에는 "일본이 흥하면 실상사가 망하고

일본이 망하면 실상사가 흥한다"는 구전이

있는데 천왕봉 아래 법계사에서도 같은

구전이 전해지고 있어 흥미를 끈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실상사 보광전

범종에 일본지도가 그려져 있는데 스님들이

예불할 때마다 종에 그려진 일본열도를 두들겨

치고 있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 실상사가 흥하면

일본이 망한다는 구전에 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실상사 홈페이지 내용 요약)

 

보물 37호 실상사 삼층석탑

 

실상사에서 다시 천왕문을 되돌아나와서

유명한 돌장승을 구경하고 해탈교를 건너자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 산행이 모두 끝났다.

 

실상사 돌장승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음정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도솔암영원사빗기재

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을

거쳐 전북 남원 산내면 입석리 실상사까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6시간쯤 소요되었다.

 

 

칠암자 순례길 가운데 법정탐방로가 아닌

곳이 있고 일부 구간은 휴식년제로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  또 산방기간

에는 대부분 구간 출입이 통제되기도 한다.

 

그리고 수행도량이라 석가탄신일 외에는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암자도 있고...

 

법정탐방로가 아닌 벽소령 작전도로에서

도솔암으로 진행하는 등산로 길 찾기 쉽지

않으므로  삼정리 양정마을에서 영원사로

바로 올라가는 임도를 이용하면 수월하다.

 

 

영원사와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1000m

이상의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들은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순례객이 아닌 일반 산객들

에게도 정성껏 마련한 공양을 대접하였다.

 

떡, 비빔밥, 냉채 등 잊지 못할 맛이었다.

 

칠암자 순례길에 너무 맛있었던 공양

 

2012년 5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