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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산행

소백산 비로봉 ~ 연화봉 등산코스 눈꽃 산행 (삼가 ~ 희방사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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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려

눈 산행을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작년에

비로봉에서 겪었던  매서운 칼바람과 다시

한 번 맞서고 싶어  소백산으로  달려갔다.

 

소백산 비로봉(1439m)

 

소백산 비로봉과 산객들

 

경북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의 소백산 삼가

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비로사

→비로봉→천동삼거리→제1연화봉을 거쳐

→연화봉에서  풍기읍  희방사로 하산했다.

 

소백산 등산지도

 

소백산 삼가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자 곧바로 매서운 칼바람이

맛보기로 얼굴을 한차례 때리고 지나갔다.

 

삼가리에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산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렇게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데 산행을 할 수 있을까?

이왕 내친 걸음 각오와 채비를 단단히 하고

한파주의보 속에 소백산 산행을 시작했다.

 

소백산정상 일기예보(출처:기상청)

 

삼가탐방지원센터에서 야영장까지

올라가는 길에 칼바람을 몇 번 맞았지만

야영장을 지나서  숲길로 파고 들어가자

칼바람이 곧바로 닿지 않아 다행이었다.

 

눈이 뒤덮여 시멘트 바닥이 보이지 않는

길을 처음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30분쯤

쭉 올라가자 비로사 입구에 도착하였다.

 

눈 덮인 시멘트길을 따라 비로사 입구에 도착

 

매서운 칼바람에 눈가루가 날리고 있다.

 

비로사를 촬영하고 있는데 희한하게도

칼바람이 비로사 지붕에 쌓인 눈을 날려

보냈지만 등산로에는 거의 닿지 않았다.

 

비로사 입구에서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

비로봉 방향으로 5분쯤 올라가서 달밭골

입구를 거쳐 초암사 갈림길에 도착했다.

 

비로사 입구 이정표와 초암사 갈림길

 

초암사 갈림길에서 비로봉 3.3km 이정표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가자 잣나무 숲길과

계단을 따라 본격적인 등산로가 나타났다.

 

잣나무 숲길과 눈 쌓인 계단

 

비로사에서 1시간 정도 치고 올라가서 해발

1150m지점 양반바위(비로봉 1,2km)를 거쳐

12분쯤 올라가자 왼쪽에 전망바위가 있었다.

 

양반바위 이정표와 등산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비로봉

 

멀리 연화봉(1383m)도 얼굴을 내밀고 있다.

 

전망바위에서 25분쯤 더 올라가서 눈이

많이 쌓여있는 약수터와 해발 1327m 지점

응급 약품함과  4-6번 119구조대 표지목이

있는 지점에 도착하자 차가운 바람이 거의

닿지 않아 산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눈 쌓인 등산로와 점심을 즐기는 산객들

 

해발 1327m 지점에서 제법 가파른

등산로를 10분 정도 올라가서 추모비를

지나자 비로봉 아래 계단에 도착했다.

 

눈 앞에 비로봉이 보인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주변을 둘러보자

소백산 국망봉과 주변풍광이 장관이었다.

 

비로봉 정상 직전에서 바라본 국망봉

 

산 아래 저 멀리 끝은 어디인가?

 

표현할 말이 없다.

 

주변을 감상하면서 비로봉으로 올라서는

순간 칼바람이 온 몸을 때리기 시작했다.

 

칼바람이 몰아치는 비로봉 정상

 

삼가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로봉까지 덮인

등산로를 따라서 2시간 30분쯤 소요되었다.

 

국망봉 방향

 

작년에 엄청 고생했던 어의곡 방향 등산로

 

제1연화봉, 연화봉, 제2연화봉이 보인다.

 

비로봉에서 천동삼거리로 진행 방향

 

채비를 단단히 해서 작년만큼 고생스럽지

않았지만, 비로봉에서 천동삼거리로 가는

길은 새찬 맞바람 탓에 만만하지 않았다.

 

다행히 천동삼거리 방향으로 가는 능선길

오목한 곳에는 맞바람이 거의 닿지 않았다.

 

칼바람이 잠시 쉬는 틈에 주목 군락지를

 

비로봉에서 천동삼거리 가는 길

 

능선 오목한 곳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정면에서 몰아치는 새찬 칼바람을 피해서

오른쪽 대피소(주목감시초소)내려갔다.

 

비좁은 대피소 내부는 산객들로 가득했다.

 

대피소에서 바라본 비로봉(오른쪽)

 

바람이 닿지 않는 대피소 앞쪽에서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수통 뚜껑을

돌렸는데 얼어붙어서 잘 열리지 않았다.

 

대피소에서 바라본 풍경

 

대피소에서 언 몸을 녹이고 천동삼거리에

도착하여 연화봉 방향(희방1주차장 7.4km

이정표)으로 백두대간을 따라 진행했는데

이외로 바람이 없어 진행하기 편해졌다.

 

천동삼거리 이정표와 전망대

 

연화봉으로 진행하면서 뒤돌아본 비로봉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눈 덮인 백두대간

 

등산로 주변풍경

 

비로봉을 또 뒤돌아 보고

 

눈 덮인 등산로와 이정표

 

 

비로봉이 점점 멀어진다.

 

눈 이 두껍게 깔린 등산로를 선행자들이

지나간 길을 계속 진행하자 철쭉꽃 대신

눈꽃이 핀 철쭉나무 터널이 시작되었다.

 

눈꽃이 만발하게 핀 철쭉나무 터널

 

철쭉나무에 핀 눈꽃

 

철쭉나무에 탐스럽게 핀 눈꽃

 

그런데 갑자기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천동삼거리에서 20분 정도 진행하자

제2 연화봉 위로  먹구름이 보이기 시작

하더니 어느새  따뜻한 햇살은 사라지고

갑자기 날씨가 엄청 추워지기 시작했다.

 

천동삼거리에서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

제1연화봉으로 가는 탁트인 능선길에서

칼바람으로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다.

 

화창했던 날씨가 제1연화봉쯤에서 먹구름으로

 

제1연화봉을 내려가는 계단길도 장난이

아니었다. 제1연화봉을 지나쳐서 나무가

많은 숲길에서는 칼바람이 잦아들었다.

 

천동삼거리에서 칼바람에 맞서면 1시간

30분쯤 진행하자 연화봉에 도착하였다.

 

연화봉(1383m)

 

제2연화봉(1357m)과 먹구름

 

연화봉에서 비로봉 쪽을 바라 보았지만

날씨가 흐려져 비로봉은 보이지 않았다.

 

기상청 일기예보는 하루종일 구름 조금

이었는데 정말 변화무쌍한 날씨였다.

 

연화봉 정상에서 희방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자 응달인 등산로와 나무

계단은 쌓인 눈이 얼어서 미끄러웠다.

 

희방깔딱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자 내리막 경사가 심해졌는데 일부

산객들은 엉금엉금 내려가고 있었다.

 

연화봉에서 55분 정도 하산하자

희방사를 거쳐 희방폭포에 도착했다.

 

희방사

 

희방사에서 아찔하게 높은 다리를 통과

해서 협곡을 건너자 희방폭포가 보였다.

 

희방폭포 용소는 대부분 얼어 있었지만

폭포수는 얼지 않아서 쏟아지고 있었다.

 

희방폭포

 

희방폭포 주변 깊은 계곡도 대부분 얼어

붙어 있었고, 희방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도로도 결빙되어 차가 다니지 못하고 있었다.

 

희방폭포 주변계곡과 얼어붙은 도로

 

 

경북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 소백산 삼가

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시작해 비로사

비로봉→천동삼거리→연화봉→희방사

풍기읍 수철리  희방탐방지원센터까지

점심시간 포함 6시간 20분쯤 소요되었다.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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