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산 등산코스 & 선운사 풍경

며칠 동안 미세먼지 때문에 우중충했던

날씨가 모처럼 쾌청해져 새벽같이 고창

선운산으로 가는 길이 더없이 즐거웠다.

 

전북 고창군에 솟아있는 선운산(336m)은

높지 않은 산이지만 수려한 산세와 계곡,

유서깊은 사찰과 문화재가 많아서 1979년

12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평지마을에서 바라본 선운산 쥐바위(왼쪽)와 가운데 국기봉

 

파란 하늘과 깨끗한 공기를 만끽하며 고창군

해리면 평지리에서 선운산 산행을 시작하여

평지 저수지→쥐바위→청룡산→배맨바위→

낙조대→소리재→견치산 입구→수리봉에서

마이재와 석상암을 거쳐 선운사로 하산했다.

 

선운산 등산지도(지도원본 출처:산림청/편집)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와 고인돌교차로를

통과하여 서쪽으로 10분 정도 달려 평지리

입구에 도착하자 하늘은 눈부시게 맑았다.

 

해리면 평지 표지석에서 120m 정도 마을로

올라가서 마을회관 앞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마을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자 효심당을 거쳐

평지저수지둑 우측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해리면 평지마을

 

평지저수지

 

평지저수지 둑 오른쪽 끝지점에 있는

등산로 입구를 지나자 바로 갈림길이

나타났는데, 여기에서 오른쪽 방향의

때묻지 않은 산길을 따라서 18분 정도

올라가자 첫 번째 봉우리에 올라섰다.

 

평지저수지에서 진행방향 등산로

 

첫 봉우리에서 바라본 평지리 일원

 

이름모를 첫 번째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에서 쥐바위와

국기봉 등 진행방향이 한 눈에 들어왔다.

 

진행방향 봉우리들

 

진행방향 능선과 평지저수지

 

하얗게 빛나는 쥐바위와 수직 암벽을

향하여 안부를 지나서 다음 봉우리로

올라가자 'T자형' 갈림길이 나타났다.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으로 쥐바위와

깎아지른 수직 암벽쪽으로 진행했다.

 

선운산 쥐바위와 수직암벽

 

'T자형' 희어재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여 기묘하게 생긴 바위가 있는

안부를 거쳐 수직암벽 꼭대기에 올라섰다.

 

수직암벽 꼭대기에서 바라본 쥐바위와 우측 배맨바위

 

아찔한 수직암벽 꼭대기에 올라서자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진행방향

청룡산과 배맨바위 꼭대기가 보였고,

북쪽으로 희어계곡과 도솔제, 그리고

멀리 수리봉과 경수봉이 조망되었다.

 

북쪽으로 도솔제와 경수봉이 보인다.

 

수직 암벽 꼭대기에서 '선운 04-08번'

위치번호목을 지나서 조금 더 진행하자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암벽이 나타났다.

 

험한 밧줄구간을 올라가서 흙길을 따라

조금 더 진행하자 갈림길이 나타났다.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가파른 국기봉

비탈길을 내려가서 도솔암 갈림길과

돌탑들을 지나자 쥐바위에 올라섰다.

 

밧줄구간과 갈림길

 

평지마을 입구 표석에서 쥐바위까지

산행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쥐바위 꼭대기에 올라서자 북쪽으로

낙조대와 천마봉, 도솔암 전경이 보이기

시작했고, 배맨바위도 뚜렷하게 보였다.

 

쥐바위에서 천마봉과 도솔암이 보인다.

 

쥐바위에서 바라본 배맨바위

 

밧줄을 잡고 쥐바위에서 가파른 암벽을

내려가서 이정표와 등산안내도를 거쳐

능선길을 따라 청룡산으로 진행하였다.

 

진행방향과 쥐바위 밧줄구간

 

쥐바위에서 능선길을 따라서 15분

정도 진행하자 청룡산 정상에 도착했다.

 

청룡산 정상(314m)

 

청룡산에 올라서자 배맨바위와 낙조대로

계속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왔다.

 

배맨바위 왼쪽으로 서해가 보인다.

 

청룡산에서 바라본 배맨바위와 진행방향

 

청룡산 정상에서 능선길을 따라 7분

정도 진행하자 배맨바위에 도착했다.

 

배맨바위와 비행기 항적

 

먼 옛날에는 배맨바위까지 바닷물이

들어와서 배를 묶어 놓았다고 하는데...

 

배맨바위 높이는 20m, 둘레는 100m에

달한다고 하며, 멀리서 보면 거북 모양,

아기를 업고 있는 모양, 심지어 남성의

심벌 등 다양한 모양으로 보인다고 한다.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배맨바위

 

배맨바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18분

정도 능선길을 오르내리자 낙조대가

마주 보이는 철제계단 위에 도착했다.

 

능선길과 철제계단

 

낙조대와 천마봉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가서 낙조대 오른쪽,

천마봉으로 진행하여 도솔암을 조망했다.

 

낙조대와 천마봉 이정표

 

천마봉에서 바라본 도솔암과 마애불이 있는 바위

 

도솔암은 선운사와 함께 백제시대때

창건되었으며, 보물 1200호인 도솔암

마애좌불상은 미륵불로 불린다고 한다.

 

도솔암을 당겨보았다.

 

천마봉에서 도솔암을 조망하고, 낙조대로

돌아와서 용문굴 이정표를 따라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하여 나무계단을 내려갔다.

 

낙조대

 

나무계단을 내려가서 조금 더 진행하자

용문굴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용문굴 0.1km' 이정표를 따라 내려갈까

망설이다가 포기하고, 소리재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자 등산로 오른쪽 가장자리

절벽끝에서 아래 용문굴 입구가 보였다.

 

계단을 거쳐 용문굴 갈림길에 도착

 

절벽 위에서 용문굴 입구를 살펴보고,

직진방향으로 진행하여 데크식 계단을

올라가서 다시 진행방향으로 내려가자

잠시후 왼쪽 방향으로 '소리재 0.14km'

이정표가 있는 'T자' 갈림길이 나타났다.

 

'소리재 0.14km' 이정표를 따라서 쭉

내려가자 잠시후 소리재에 도착했다.

 

소리재와 견치산 이정표를 따라서 진행

 

사거리 갈림길이 있는 소리재에서 견치산

이정표를 따라 진행방향으로 4~5분 정도

올라가서 대나무 숲길을 거쳐  9~10분쯤

더 진행하자 견치산 입구에 도착하였다.

 

견치산 입구

 

등산지도에는 진행방향 바로 앞 봉우리가

견치산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정표에는

'견치산 입구'에서 왼쪽으로 0.5km 거리에

 있는 봉우리를 견치산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견치산, 개이빨산은 수리봉 방향

주등산로에서 왼쪽으로 0.5km 벗어나 있다.

 

왕복 1km 거리인 견치산은 포기하고,

진행방향으로 올라가자 삼각점과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 견치산 팻말이 걸려 있었다.

 

가짜 견치산(?)

 

이정표상 이 봉우리는 진짜 견치산이

아니므로 '가짜 견치산'이라 해야 하나...

 

산청 왕산에 '가짜 왕산'이 있듯이...

 

가짜 견치산(?)에서 바라본 견치산

 

아무리 살펴 보아도 산의 생김새가 개

이빨처럼 생기지 않았는데 왜 개이빨산,

견치산(犬齒山)이라는 이름을 붙여을까?

 

가짜 견치산(?)에서 진행방향으로 산길을

잠시 내려가자 갈림길에 '수리봉 1.9km'

이정표가 왼쪽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수리봉 이정표를 따라서 계속 진행

 

'수리봉 1.9km' 이정표를 따라서 13분

정도 내려가자 '03-06번' 위치목 지점

안부에 도착했는데, 참담암 방향으로

'등산로 없음' 안내판이 달려 있었다.

 

'03-06번' 위치에서 3분 정도 진행하여

등산 안내도에서 가파른 비탈길을 17분

정도 올라가서 '수리봉 0.17km' 이정표를

지나자 전망바위와 수리봉에 도착하였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곰소만과 변산반도

 

낙조대에서 소리재를 거쳐 수리봉까지

진행하는데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수리봉(도솔봉/336m) 정상

 

수리봉 정상에서 선운사가 한 눈에 보였다.

 

선운사와 주차장이 보인다.

 

수리봉에서 선운사를 당겨보았다.

 

수리봉 정상에서 10분 정도 하산하여

마이재를 거쳐 오른쪽 방향으로 13분

정도 울퉁불퉁한 돌길을 쭉 내려가자

석상암 입구 널찍한 길에 도착하였다.

 

마이재를 거쳐 석상암 입구에 도착

 

석상암에서 8~9분 정도 더 내려가자

드디어 선운사 천왕문에 도착하였다.

 

선운사는 조계종 24교구 본사로 김제

금산사와 함께 전북 2대 본사라고 한다.

 

백제땅에 위치한 선운사를 엉뚱하게도

신라 진흥왕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백제

위덕왕 때(577년) 고승 검단선사가 창건

하였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선운사 대웅전

 

선운사 천왕문과 만세루, 육층석탑

 

천연기념물 184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영산전 뒷편 약 2,000여 그루의 동백숲은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아 아쉬웠다.

 

선운사 이모저모

 

영산전 뒷편 동백숲과 수리봉(도솔봉)

 

선운사를 관람하고 15분쯤 진행하자

일주문을 거쳐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선운사에서 주차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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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해리면 평지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평지저수지→쥐바위→청룡산→배맨바위→

낙조대→소리재→견치산 입구→수리봉에서

마이재와 석상암을 거쳐 선운사를 20분 정도

관람하고 주차장까지 도착하는데 휴식시간과

관람시간을 포함하여 모두 5시간 소요되었다.

 

♧

 

선운산의 여러 봉우리들은 300m급에 불과

하지만 이름 있는 봉우리와 이름 없는 많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려 체력소모가 많았다.

 

그렇지만 수려한 선운산 산세와 주변조망,

쾌청한 날씨 덕분에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2014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