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가 오랫동안 메마른 산하를 살짝
적시고 남쪽 바다로 잠시 내려간 다음날
멀리 강원도 홍천 팔봉산을 산행하였다.
팔봉산 전경(왼쪽부터 1봉)
한국 100대 명산인 홍천 팔봉산(327m)은
강원도에 위치한 산답지 않게 낮고, 산행
거리도 5km 정도로 짧지만 8개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등산코스는 결코 쉽지 않다.
홍천강과 팔봉산
홍천군 서면 팔봉산 관광지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팔봉교와 매표소를 거쳐
1봉부터 8봉까지 산행을 하고 홍천강으로
하산해 물놀이를 즐기면서 더위를 식혔다.
홍천 팔봉산 등산지도(출처:팔봉산관리사무소)
팔봉산은 24년 전인 1991년 이후 참으로
오랫만에 찾았다. 그때는 강변에서 야영을
하고 팔봉교가 없을때라 자일로 몸을 묶고
제법 세차게 흐르는 홍천강을 건너갔었다.
산행 마지막 봉우리인 팔봉산 8봉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팔봉교를
건너가자 매표소가 있었다.(입장료 1500원)
팔봉교를 건너서 매표소에 도착
매표소를 통과하여 왼쪽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자 가파른 등산로가 시작되었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가파른 등산로에 진입
가파른 등산로를 13분쯤 치고 올라가자
드디어 암벽이 앞을 가로막기 시작했다.
이정표와 암벽 시작지점
처음 마주친 암벽을 조심스럽게 타고
올라가자 멋진 조망이 눈앞에 펼쳐졌다.
금학산(654m)과 동쪽에서 흘러오는 홍천강
첫 번째 암벽 위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계단을 올라가자 1봉 정상에 올라섰다.
팔봉산 1봉 정상
주차장에서부터 팔봉교를 건너서 1봉
정상까지 산행은 30분쯤 소요되었다.
1봉을 내려가는 길 부터 암벽구간에는
계단과 난간, 발판 같은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만만하지 않았다.
1봉에서 2봉으로
1봉에서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2봉 사이
안부를 지나서 다시 바윗길을 올라가자
팔봉산 최고 봉우리인 2봉에 올라섰다.
2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1봉
2봉 꼭대기에는 전망대와 이씨, 김씨, 홍씨 등
3부인 신(神)을 모시는 당집, 삼부인당이 있다.
팔봉산 2봉 정상과 삼부인당
2봉 정상의 전망대와 오른쪽 3봉
2봉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팔봉리
서쪽 방향 홍천강이 보인다.
2봉에서 바라본 3봉
2봉을 내려가서 쉼터를 지나자 3봉으로
올라가는 수직 철계단이 버티고 있었다.
2봉에서 3봉으로
3봉에 올라서자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팔봉산을 삼면으로 휘감으며 굽이쳐 흘러
가는 홍천강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팔봉산 3봉 정상
서쪽 북한강으로 흘러가는 홍천강
팔봉산 주차장과 어유포리가 보인다.
동쪽에서 흘러오는 홍천강
3봉에서 철계단을 내려가자 4봉 정상으로
바로 진행하는 철다리와 해산굴을 통과해서
4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타났다.
3봉에서 해산굴 갈림길에 도착
24년 전에는 해산굴을 통과하거나 밧줄을
타고 4봉 정상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그때
아래쪽에서 사내산악회 회원들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떠받쳐 밀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해산굴
많이 통과 할수록 장수한다는 전설이 있는
해산굴을 통과하고 싶었지만 정체가 심하여
다시 철계단과 철다리를 거쳐 4봉에 올랐다.
팔봉산 4봉 정상
비좁은 4봉 정상은 해산굴을 빠져나오는
동료를 맞이하는 산객들로 넘쳐 더 좁았다.
4봉에서 5봉으로
복잡한 4봉에서 재빨리 5봉으로 진행했다.
5봉 정상
5봉을 내려가서 길다란 철계단을 올라가자
6봉에 도착했는데, 6봉 정상을 지나자 멋진
소나무가 누렇게 죽어 있어서 안타까웠다.
5봉에서 6봉으로
6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5봉
팔봉산 6봉 정상과 죽은 소나무
6봉에서 바라본 7봉
팔봉산 여덟개 봉우리는 암릉과 암벽으로
연결되어 결코 만만한 등산코스는 아니다.
각 봉우리 사이에는 어김없이 철계단이나
철제난간이 설치되어 있지만 각 구간마다
진행하는데 나름대로 어려움이 따로 있다.
6봉에서 7봉으로
6봉에서 이름 없는 작은 암봉과 암릉
구간을 계속 진행하자 7봉에 도착했다.
팔봉산 7봉 정상
7봉에서 바라본 6봉
팔봉산을 휘감아 흐르는 홍천강
7봉을 내려가면서 또 홍천강을 조망하고
7봉을 내려가는 길도 가파른 비탈길과
수직암벽이 이어져 정체현상이 발생했다.
7봉을 내려가는 산객들
7봉을 내려가면서 바라본 8봉
철제 다리를 건너서
7봉과 8봉 사이 안부에는 8봉은 위험하다는
경고판과 곧바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있었다.
7봉과 8봉 안부에서 8봉으로
발판이 달려있는 암벽과 철계단을 타고
올라가자 마지막 봉우리 8봉에 올라섰다.
팔봉산 8봉 정상
8봉에서 바라본 그림같은 홍천강
동쪽방향 홍천강과 팔봉교
8봉에서 바라본 7봉
8봉에서 그림같은 주변풍광을 마지막으로
감상하고 홍천강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8봉에서 진행방향으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경사가 무척 심했다. 철제난간을 양손으로
붙잡고 발판을 밟으면서 힘겹게 내려가자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이 연이어 나타났다.
8봉을 내려가는 가파른 등산로
홍천강으로 하산 완료
8봉에서 홍천강으로 하산하여 강변을 따라
팔봉교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다가 등산화를
벗어 목에 걸고 홍천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
홍천강변길
이날 홍천강은 오랜 가뭄으로 수심이 깊은
곳도 허리까지 닿지 않아 건너기 수월했다.
팔봉교가 보인다.
홍천강을 건너가서 배낭을 벗고 다시
홍천강으로 들어가서 더위를 식혔다.
홍천강을 건너서 다시 바라본 팔봉산
홍천강에서 다시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하여 팔봉산을 바라보자 24년 만에 찾은
팔봉산 산행이 마치 꿈결같이 느껴졌다.
☆
홍천 팔봉산 관광지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팔봉교→매표소→1봉→8봉→
홍천강까지 산행과 휴식시간, 20분쯤의
물놀이를 즐기고 다시 주차장까지 산행
시간은 모두 3시간 조금 더 소요되었다.
2015년 6월
항상 안전산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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