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이 시나브로 물러난 여름의 문턱에
오랫만에 김해 무척산(702m)을 찾았다.
김해 무척산 전경
신어산(630m)과 함께 무척산은 가락국
김수로왕과 허황후에 관한 수많은 전설과
신화가 전해 내려오는 김해의 명산이다.
무척산 주차장에서
또한 무척산은 특이하게도 산정에 널찍한
천지가 있으며, 부부소나무와 흔들바위 등
구경거리가 많고 낙동강 조망도 일품이다.
무척산 천지와 기도원
김해 생림면 생철리 무척산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모은암→부부소나무→
천지폭포→천지→신선봉→삼쌍연리목→
흔들바위를 거쳐 주차장으로 하산했다.
무척산 등산지도(출처:국제신문/일부편집)
무척산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해 임도가
왼쪽으로 90도 꺽이는 곳에 있는 흔들바위
등산로 입구를 거쳐 임도를 8분쯤 더 올라
가자 무척산 정상 3.0km 이정표가 보였다.
모은암 가는 길과 등산로 입구 이정표
여기에서 임도를 버리고 등산로에 진입해
5분쯤 올라가자 약수터 갈림길이 나타났다.
등산로와 약수터 갈림길 이정표
이 갈림길에서 무척산 정상 반대 방향인
약수터 쪽으로 몇 걸음 진행하자 낙동강이
조망되는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들녘과 멀리 낙동강이 보인다.
바로 아래쪽에 보이는 생철리
낙동강을 당겨보았다.
멋진 조망을 감상하면서 땀을 식히고,
무척산 정상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하여
다음 갈림길에서 모은암으로 올라갔다.
모은암으로
모은암
모은암(母恩庵)은 가락국 김수왕비가 멀리
고향 인도의 어머니가 그리워 세웠다는 설과
김수로왕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창건했다는 설 등이 전해지고 있다는데...?
모은암 아래로 다시 내려와서
바위 벼랑에 자리 잡은 모은암을 관람하고,
모은암 아래로 다시 내려와서 무척산 기도원
방향으로 올라가자 통천문이 계속 나타났다.
통천문
등산로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통천문 앞을
잇따라 지나서 조금 더 올라가자 바위들이
하늘을 찌를듯이 높이 뾰쪽 솟아 있었다.
개선문 같은 바위문을 지나서
사실 모은암 주변에는 남근바위를 비롯해
뾰쪽한 바위들이 많이 솟아 있는데, 지금은
나무가 울창해 바위를 감상하기 힘들었다.
아무튼 통천문을 지나서 우뚝 솟은 바위들
사이로 계속 올라가자 탕건바위에 도착했다.
탕건바위
암벽타기 훈련장으로 애용되는 탕건바위에
올라서자 아름다운 주변풍경이 조망되었다.
멀리 밀양 종남산까지 보인다.
생철리와 작약산(377m)
남서쪽에는 공장이 가득하다.
탕건바위에서 멋진 조망을 감상하고, 계속
올라가자 계곡 건너편에 우뚝 솟은 바위들과
산골짜기에 가득한 공장들이 또 조망되었다.
탕건바위를 지나서
계곡 건너편 암봉과 농공단지가 보인다.
계곡 건너편에 솟은 바위들과 봉림농공
단지를 조망하고, 5분 정도 더 올라가자
무척산 명물인 부부소나무에 도착했다.
부부소나무(연리지)
부부소나무를 지나서 6~7분 정도 더
올라가자 가느다란 폭포수가 볼품없이
쫄쫄 떨어지는 천지폭포에 도착했다.
천지폭포
천지폭포 폭포수를 두손에 받아 땀을 씻고,
조금 올라가자 전망 좋은 공터가 나타났다.
천지폭포 위쪽에서 바라본 조망
무척산에서 멀리 종남산으로 이어진 풍경
당겨본 밀양강과 낙동강 합수지점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는 벼랑 위에서 멋진
주변 풍경을 조망하고, 완만해진 등산로를
따라 5분 정도 올라가자 천지에 도착했다.
무척산 천지에 도착
천지는 가락국 김수로왕이 돌아가신 뒤에
묏자리에서 물이 나오자 물길을 막기 위해
무척산 산정에 만든 연못이라고 전해진다.
무척산 천지못 전경
천지에 위치한 무척산 기도원은 1940년에
몇몇의 목사들이 일제에 항거하는 구국의
기도처로 시작한 유서 깊은 곳이라 한다.
무척산 기도원
통천정(通天亭)
천지둑에서 통천정 바로 오른쪽 계단을
내려가서 천지를 지나서 계곡길을 18분쯤
올라가자 백운암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천지에서 계곡길을 따라서
백운암과 정상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4분 정도 더 진행하여 삼거리 갈림길에서
여덟말고개 이정표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
가자 무척산 정상 신선봉 표석이 보였다.
무척산정상과 여덟말고개 방향으로
무척산 주차장에서 모은암과 천지를 거쳐
무척산 정상까지 1시간 50분쯤 소요되었다.
무척산 정상(702m)
무척산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토곡산
낙동강 건너편 양산 토곡산(855m)
낙동강과 용산
낙동강을 건너는 용(龍)
용이 낙동강을 건너가는 형상인 용산은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건설 당시 두 동강이
날 뻔했는데, 여차마을과 낙동강 건너편인
당곡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용산을 자르는
대신에 용산터널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남쪽으로 금정산과 양산 오봉산이 보인다.
북서쪽 방향에서 흘러오는 낙동강
정상 바로 아래 갈림길로 다시 내려와서
흔들바위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정상 아래 갈림길에서 흔들바위 방향으로
정상 바로 아래쪽 갈림길에서 흔들바위
이정표를 따라 진행하여 계단을 내려가자
낙동강, 진영, 하남읍 일대가 한눈에 조망
되는 멋진 전망바위가 자리 잡고 있었다.
진영과 낙동강, 하남읍 일대가 보인다.
전망바위를 거쳐 묘지를 지나자 조금 후에
천지갈림길과 쉼터가 있는 안부에 도착했다.
안부에 있는 쉼터와 이정표
안부에서 직진하여 밋밋한 627m봉에서
5분쯤 하산하자 삼쌍연리목에 도착했다.
삼쌍연리목
삼쌍연리목에서 10분 조금 더 내려가자
전망바위와 긴 계단들이 잇따라 나타났다.
삼쌍연리목 아래쪽 등산로 풍경
긴 계단이 계속 이어졌다.
계단과 미끄러운 마사토 흙길을 번갈아
내려가자 흔들바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흔들바위와 전망대
무척산 흔들바위는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남자나 혹은 여인 모습으로 보인다고 한다.
매혹적인 여인 모습의 흔들바위
흔들바위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15분쯤 내려가자 임도에 도착하였다.
흔들바위 등산로 입구로 하산
흔들바위 입구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자
조금 후에 무척산 주차장으로 하산하였다.
하산하여 바라본 무척산
♧
김해시 생철리 무척산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모은암→탕건바위→부부소나무→
천지폭포→천지→무척산 정상→삼쌍연리목
→흔들바위를 거쳐 다시 무척산 주차장까지
산행은 휴식을 포함 3시간 50분 소요되었다.
♧
김해 무척산은 김수로왕, 허황후에 관한
많은 전설들이 전해 오는 신비한 산이며,
여러 종교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산이다.
모은암, 백운암 등 불교 사찰을 비롯하여
기독교 기도시설인 무척산 기도원, 그리고
무척산 정상은 신선봉이라 하는데, 신선은
도교(道敎)에서 불멸의 이상적인 인물을...
【Tip】
토곡산에서 바라본 무척산 초겨울 풍경
♧
무척산은 부산 근교인 김해에 위치한
산이지만 대중교통은 불편한 편이다.
김해 가야대역에서 60번, 61번 버스를
타면 되지만, 운행간격이 뜸한 편이다.
원점회귀산행이므로 무척산 주차장에
주차(무료)하고, 산행하면 편리하다.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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