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신화가 스며 있어 더욱 신비한
경주 단석산을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경주 단석(斷石)산에는 국보 199호로 지정된
신선사 마애불상군을 비롯해 정상에는 김유신
장군이 단칼로 베었다고 전하는 단석이 있다.
또한 봄이 되면 연분홍빛 진달래꽃으로
물드는 단석산 진달래능선도 볼 만하다.
단석산 산행을 경주시 건천읍 송선2리
우중골 버스정류소에서 시작해→오덕선원
→신선사→정상→진달래 능선→송곳바위→
상제암 마애불→장군바위를 거처 건천IC로
하산하는 등산코스를 따라 산행하였다.
경주고속터미널 앞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350번 시내버스를 타고 30분쯤 이동하자
우중골 단석산입구 정류소에 도착하였다.
우중골 정류소 왼쪽으로 보이는 계단을
내려가서 도로를 따라 13분쯤 쉬엄쉬엄
진행하자 오덕선원 표지석을 통과했다.
큰 바위로 쌓아 올린 큼직한 돌탑들이 많은
오덕선원을 지나서 공원지킴터에서 10분쯤
더 올라가자 국립공원 안내도가 나타났다.
경주국립공원 안내도에서 신선사까지는
가파른 임도를 14분쯤 더 올라가야 했다.
당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지 않고, 도로를
따라 신선사까지 45분을 진행한 이유는 오직
신선사 마애불상군을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미륵보존불상, 관음보살상 등 모두 10구의
불상들이 새겨져 있는 신선사 마애불상군은
거대한 암벽들로 이루어진 돌방에 인공적인
지붕을 덮어 만든 신라 석굴사원이라 한다.
김유신장군이 화랑낭도 시절에 이 석굴에
들어가서 목욕재계하고 기도하자 한 노인이
나타나 비책과 신검을 주었다고 전해진다.
국보 제199호인 신선사 마애불상군을
오랫동안 감상하고 단석산 정상을 향하여
13분쯤 산행하자 쉰길바위에 도착했다.
쉰길바위 정상에는 큰 바위가 하나 있는데,
이 바위도 중간을 따라 단칼에 잘린 듯했다.
신선사 석굴에서 기도하던 김유신화랑이
쉰길바위 정상에서 수련을 하며 신검으로
이 바위도 내리쳐 잘라 버린 건 아닌지?
쉰길바위에서 단석산 정상은 20분쯤 걸렸다.
단석산 정상에 올라 서면 동쪽으로 토함산,
남으로 영남알프스 영봉이 보이는데, 이날은
습도가 높은 탓인지 조망이 트이지 않았다.
단석산 정상에서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고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자 갈림길이 나타났다.
이 갈림길에서 방내지3.2km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침목 계단을 내려가자
드디어 화사한 진달래 꽃길이 시작되었다.
갈림길에서 7분쯤 내려가서 안부를 지나자
더 화려한 연분홍빛 진달래 꽃길이 이어졌다.
안부에서 진달래 능선길을 7~8분쯤 진행하여
방내지2.5km 이정표를 지나자 조금 후 등산로
오른쪽에 송곳바위 이정표와 입구가 보였다.
송곳바위를 구경하고 다시 등산로에 복귀하여
조금 더 하산하자 오른쪽에 전망바위가 보였다.
멋진 소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전망바위 정상에 올라서자 조망이 확 트였다.
전망바위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등산로를
8분쯤 하산하자 방내지 갈림길에 도착했다.
이 갈림길에서 왼쪽 10시 방향 등산로를 따라
11분쯤 진행한 후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 잠시
직진하자 마애불상0.22km 이정표와 마주쳤다.
이정표에서 오래된 묘지가 많은 길을 지나자
조금 후에 마애불상이 있는 암벽과 마주쳤다.
양쪽 귀가 어깨까지 늘어져 있는 이
상제암 마애불상은 신라말기 또는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상제암 마애불상에서 등산로에 복귀하여
장군바위 이정표를 따라 역시 오래된 묘지가
많은 길을 올라가 봉우리를 넘어서 잠시 후에
바위를 타고 올라가자 전망이 조금 트였다.
건천들녘을 조망하고 바위능선을 조금 더
진행하자 오봉산과 송선저수지, 그리고 하산
방향 능선이 보이는 전망바위가 나타났다.
바위능선을 내려가서 울창한 숲길을 4분쯤
하산하자 널찍한 묘지가 보이더니 잠시 후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크게 틀었다.
장군바위 3.1km 이정표에서 4분쯤 뒤에
월성이씨 묘를 지나서 10분쯤 더 진행하자
오른쪽 바위에서 멋있는 조망이 펼쳐졌다.
전망바위에서 숲이 울창한 등산로를 13분쯤
산행하여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10분 정도 더
진행하자 평범한 장군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장군봉에서 잠시 후 장군바위0.86km 이정표를
지나서 13분쯤 하산하자 장군바위에 도착했다.
(장군바위3.1km 이정표에서 50분 정도 소요)
장군바위 안내문 뒤편의 바위로 올라가자
장군바위와 건천IC가 더 자세하게 보였다.
옛날에 어느 장군이 용마를 타고 하늘에서
세상에 내려와 보니 전쟁이 없고 평화롭자
돌놀이를 하고 놀다가 돌아갔는데, 그 후에
남은 바위들을 장군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장군바위를 감상하고 3분 정도 하산하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10분쯤 더 내려가자
바로 아래쪽에 경부고속도로가 보였다.
경부고속도로 옆길에 도착하여 왼쪽으로
방향을 크게 틀자 조금 후 건천천과 마주쳤다.
물이 별로 없는 건천천을 건너 왼쪽으로
전원 홈그린 아파트 입구 쪽으로 진행하자
건천IC 시내버스 정류소에 도착하였다.
☆
경주 건천읍 송선리 우중골 버스정류소에서
단석산 산행을 시작하여→오덕선원→신선사→
정상→진달래 능선→송곳바위→상제암 마애불
→장군바위→건천IC까지 이어지는 등산코스는
휴식을 포함하여 5시간 20분쯤 소요되었다.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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