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커지면서 점점 깊어만 가는
가을날에 해운대 송정 옛길에서 신곡산,
와우산을 거쳐 문탠로드까지 걸었다.
신곡산과 와우산은 해운대와 청사포,
그리고 송정 사이에 나지막하게 솟아 있는
산이며, 송정 옛길은 해운대 신시가지에서
송정 쪽으로 넘어가는 옛 고갯길이다.
♧
해운대 신시가지 부산 환경공단에서
시작해 고흐의 길→송정 옛길→신곡산
→와우산→해마루→갈맷길→청사포→
문탠로드를 거쳐 미포까지 산행했다.
해운대 좌4동에서 부산환경공단으로
횡단보도를 건너가서 송정 옛길 안내문을
지나자 바로 고흐의 길이 시작되었다.
250m쯤 거리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산책로인 고흐의 길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인 '알리스 캉의 가로수 길' 풍경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였다고 한다.
고흐의 길 끝에서 나뉘는 갈림길에서
왼쪽 계단길 대신에 오른쪽 길로 조금
올라가서 두 길이 하나로 다시 합치는
곳을 지나자 곧바로 임도와 마주쳤다.
송정 옛길 이정표 방향으로 임도를
건너서 직진 방향으로 숲길을 진행하자
조금 후에 또 다른 임도와 마주쳤다.
두 번째 마주친 임도를 따라서 올라가자
잠시 후 송정 옛길 기억 쉼터에 도착했다.
지금의 해운대 신시가지 주변과 송정
뒤편 야산에는 1990년대까지 농협 마크가
그려진 탄약창고 건물들이 즐비하였다.
해운대 신시가지의 건설로 탄약창은
옮겨 갔지만, 송정 옛길 기억쉼터에는
탄약 창고 벽체 일부가 남아 있었다.
송정 옛길 기억쉼터를 지나서 임도를
2분 정도 올라가서 왼쪽 방향 달맞이 길
이정표를 따라서 숲길을 쭉 올라가자 빙
돌아서 올라 온 임도와 다시 만났다.
다시 마주친 임도를 바로 건너서 계단을
올라가자 잠시 후에 갈림길이 나타났다.
능선에 위치한 이 갈림길에서 곧바로
내려가면는 달맞이 길이지만, 데크전망대
이정표가 가리키는 오른쪽 방향의 계단을
올라가자 송정옛길 전망대에 도착했다.
송정 옛길 전망대에 올라서자 푸른
바다와 더불어 송정해수욕장 주변의
환상적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송정 옛길 전망대에서 송정해수욕장
풍경을 한동안 즐긴 다음 3~4분 거리인
신곡산 정상을 향하여 곧장 올라갔다.
나무가 울창하여 조망이 없는 신곡산
정상에는 진행 방향으로 Y자 갈림길이
있었는데, 왼쪽 길을 따라서 내려갔다.
신곡산 정상에서 쭉 하산하여 조선
왕실 재산 표시석이라는 이산(李山) 푯석
두 개와 옛 참호시설과 군부대 주둔지를
지나자 널찍한 임도에 도착하였다.
임도를 1~2분쯤 진행하여 벤치 두 개가
있는 곳에서 와우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임도에서 4~5분쯤 후에 운동시설이
있는 안부를 거쳐 왼쪽 방향의 능선길을
올라가자 와우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신곡산 정상과 마찬가지로 조망이
없는 와우산 정상에서 직진하여 3분쯤
내려가자 달맞이 길에 도착하였다.
2차선 도로 맞은편에 군 시설 입구가
보이는 달맞이 길을 따라서 오른쪽으로
먼저 해마루 주차장으로 진행하였다.
주차장에서 해마루까지 계단이 이어졌다.
해마루에서 와우산에서 내려왔던 달맞이
길로 다시 되돌아가서 군 시설물 방향으로
잠시 들어가서 왼쪽 계단으로 내려갔다.
군 시설 입구 도로에서 3분 정도 내려가자
청사포, 송정 중간쯤의 갈맷길과 마주쳤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널널한 갈맷길을
5분 정도 진행하여 갈림길에서 직진하자
옛 철길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타났다.
동해남부선 철길 가운데 멋진 바닷가를
따라서 이어지는 미포에서 송정 구간은
장산에 터널을 뚫어서 이설하고 최근에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가 조성되었다.
갈맷길에서 블루라인 파크로 내려갔지만
청사포 방향으로 오후 햇빛을 마주 보면서
진행하기 싫어서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다시 계단을 올라가서 왼쪽으로 갈맷길
따라서 5분쯤 진행하자 전망대가 나타났다.
전망대에 올라서자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가 내려다 보였다.
그런데 송정에서 해운대 미포로 이어지는
숲길은 갈맷길과 해파랑길 일부 구간이면서
미포, 청사포, 송정 구덕포를 잇는 길이라서
삼포길로 불리는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거기에다 청사포에서 해운대 미포까지
이어지는 숲길은 이 세 가지 이름 외에도
'문탠로드'라는 이름을 더 가지고 있다.
이 전망대에서 울창한 숲길을 여유롭게
진행하자 어느덧 청사포에 도착하였다.
청사포 주택가 도로를 따라서 해월정사를
지나자 바닷가로 내려가는 도로와 마주쳤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해송교
방향으로 100m쯤 올라가서 횡단보도를
건너가자 울창한 숲길 입구가 나타났다.
해송교 아래쪽에서 널널한 문탠로드를
5분 정도 진행하자 갈림길과 마주쳤다.
이 갈림길에서 위쪽 달맞이 길 대신에
아래쪽으로 내려가자 블루라인 파크에서
올라오는 문탠로드와 합류하는 지점에서
해운대 미포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였다.
청사포를 지나서 해운대 미포 쪽으로
문탠로드를 진행하자 바닷가를 따라서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에 운행하는 해변
열차와 스카이 캡슐이 이따금 보였다.
나무 가지 사이로 바다를 보면서 진행
하자 문탠로드 바다전망대에 도착했다.
바다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에
6분쯤 후에 문탠로드를 모두 벗어나자
문탠로드 입구에서 해운대 해수욕장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오전 일찍 송정 옛길로 가는 길에
문탠로드 입구의 이 전망대에 들려서
해운대와 주변 풍경을 담아두었다.
☆
해운대 신시가지 부산 환경공단에서
시작하여 고흐의 길→송정 옛길→신곡산→
와우산→갈맷길→청사포→문탠로드→미포
까지 코스는 총 4시간쯤 소요되었다.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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