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의 끝자락, 겨울의 문턱을 향해
달리는 늦가을을 즐기려 금정산을 찾았다.
범어사 북동쪽에 솟아 있는 계명봉은
새벽에 닭 울음소리가 가장 먼저 들리는
산이라고 하며, 범어사 북서쪽의 장군봉
정상 밑에는 장군평전이 펼쳐져 있다.
♧
범어사에서 금정산 등산을 시작하여→
계명암→계명봉→사배고개→장군평전→
장군봉→은동굴 갈림길→질매재를 거쳐
양산시 다방삼거리 코스로 산행하였다.
범어사 입구에 들어서자 범어사에 있는
삼국유사 국보 승격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완연한 가을빛 속에 높이 걸려있었다.
범어사 입구에서 대웅전 방향으로 진행
하지 않고 오른쪽 차도를 따라서 올라가자
설법전 앞쪽 은행나무 아래에 도착했다.
설법전 마당에서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계명봉을 바라보고 내원암 입구를 지나자
계명암, 계명봉 이정표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 계명암 입구에서 계명암까지는
가파른 시멘트 길이 10분쯤 이어졌다.
계명암은 범어사를 창건한 의상대사가
한밤중에 큰 닭울음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
세운 암자라고 하며, 계명봉은 일본 쪽에서
바라보면 장군의 투구 형상이라고 한다.
계명암 약사전 오른쪽 계단을 올라가서
해운대 방향과 금정산 고당봉을 조망하고
계명봉 이정표를 따라 산불초소를 지나자
10분 정도 후에 전망바위에 도착하였다.
몇 년 전에 왔을 때 이 전망바위에서
범어사가 한눈에 들어왔지만, 지금은
나무가 크게 자라서 보이지 않았다.
이 전망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4분쯤 더 올라가자 계명봉 정상이었다.
계명봉 정상에서부터 사배고개까지는
경사가 심한 비탈길이 13분 정도 이어졌다.
사실 계명암 입구에서 사배고개는 3분 정도
짧은 거리인데 계명봉을 돌아온 셈이다.
사배고개 쉼터에서 오른쪽 방향의
짧은 나무다리를 건너가지 않고, 직진
방향의 제법 완만한 숲길을 3분 정도
올라가자 사거리 갈림길과 마주쳤다.
사거리에서 고당봉으로 올라가는 직진
방향의 널찍한 길 대신에 오른쪽 가풀막을
35분쯤 산행하자 장군평전에 올라섰다.
장군평전에 올라서자 갑오봉(720m)
이라는 소박한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이미 억새꽃도 거의 대부분 시들어 버린
장군평전을 지나서 장군봉으로 올라갔다.
장군봉 정상에서 날카로운 암릉을 타고
금정산 서북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였다.
장군봉 암릉 왼쪽에는 덜 위험한 우회로가
있지만 조심하면서 암릉 끝까지 진행하였다.
장군봉 암릉 끝에서 부드러운 능선길을 잠시
진행한 다음 바위를 타고 730봉으로 올라갔다.
장군봉 암릉과 730봉 암릉을 지나서
또 짧은 부드러운 능선길을 진행한 다음
낙타의 혹 같은 727봉으로 올라갔다.
예전에는 727봉 정상의 돌무더기에
창덕봉이라 쓴 작은 표지석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고, 팻말에 법천봉
이라고 쓴 글씨가 바래지고 있었다.
727봉에서 내려가서 벼랑 끝에서 성채 같은
장군봉~727봉의 북측 암벽을 뒤돌아 보았다.
천 길 낭떠러지 벼랑 끝에서 등산로에
돌아와서 잠시 진행하자 계단과 마주쳤다.
제법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서 잠시 후에
짧은 계단을 올라가자 조망이 확 트였다.
마지막 암릉을 지나자 오른쪽 은동굴과
금륜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이 은동굴 갈림길에서 직진 방향으로
내려가서 능선길을 20분 정도 더 내리락
오르락하자 긴 계단이 시작되는 4-17번
위치 번호가 있는 530봉에 도착했다.
여기에서 능선 오른쪽으로 살짝 내려가서
능선 아래쪽에 있는 전망바위로 올라갔다.
능선 아래쪽에 우뚝 서 있는 전망바위에서
다시 530봉으로 돌아와서 계단을 내려가자
질매재까지 가파른 길이 13분쯤 이어졌다.
질매재 쉼터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에
능선길로 올라가는 대신에 11시 방향의
널널한 숲길을 따라서 쭉 하산하였다.
질매재에서 여유롭고 걷기 편안한
숲길을 23분쯤 하산하자 양산 계석마을
대정그린파크아파트에 도착하였다.
대정그린파크에서 아래로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다방교를 건너가서 양산시
다방삼거리에서 산행을 모두 마쳤다.
♧
범어사에서 산행을 시작해→계명암
→계명봉→사배고개→장군평전→장군봉
→질매재→양산 다방삼거리로 이어지는
금정산 등산코스는 휴식시간 등을 포함
하여 모두 5시간 30분쯤 소요되었다.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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