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부산에는 겨울비가 내렸지만
500고지 이상의 높은 산에는 눈이 제법
쌓여있을 듯하여 백양산을 찾아갔다.

백양산(642m)은 부산진구, 사상구, 북구
등을 끼고 부산시내에 솟아 있는 산이다.

사상구 모라동 운수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해→운수사→애진봉→유두봉에서 다시
애진봉→백양산 정상→불웅령→만남의 숲→
대공원 뒤편의 만덕고개에서 어린이 대공원
으로 하산하는 등산코스로 산행을 즐겼다.

모라 주공 4단지 건너편의 백양산 터널
요금소 위쪽에 있는 운수사 입구에서 차도
대신에 숲길을 따라 운수사로 올라갔다.


오른쪽에 계곡을 끼고 숲길을 13분쯤
쭉 올라가서 다시 마주친 차도를 따라서
조금 더 올라가자 운수사에 도착했다.

운수사 주차장에서 높은 계단으로 먼저
올라가지 않고 해우소 건물 안쪽에 있는
보물 제1896호인 대웅전을 관람하였다.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버려 1655년 다시
완공되었다고 하는 운수사 대웅전은 부산
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라고 한다.

대웅전을 관람하고 높은 계단 위에 있는
산행 길목인 대웅보전과 종각으로 올라갔다.


대웅전, 대웅보전의 차이점은 모르지만
아무튼 대웅보전 오른쪽의 등산로 입구에서
백양산 애진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했다.

운수사에서 6분 정도 산행하여 운수정을
지나서 눈이 조금씩 쌓여 있는 오르막길을
20분쯤 더 올라가자 애진봉에 도착했다.

애진봉 철쭉밭에는 철쭉꽃 대신에
눈꽃이 활짝 피어 산객을 반기고 있었다.


애진봉에서 백양산 정상 반대 방향에
있는 유두봉에 먼저 갔다 오기로 했다.



애진봉에서 4~5분 거리인 유두봉은 그
이름의 근원은 모르지만 조망은 빼어났다.




그런데 이날은 영하의 추운 날씨였지만
세차게 부는 강풍에 눈꽃이 많이 날려갔다.

유두봉에서 다시 애진봉으로 내려와서
눈꽃을 감상하고 백양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애진봉과 백양산 정상은 5~6분 거리이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능선길을 따라서
조금 내려갔다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올라가자 잠시 후에 북봉에 도착했다.




북봉에서 불웅령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그늘이 없어서 다른 계절은 무더운 편인데
이날은 세찬 강풍이 몰아쳐 매우 추웠다.


불웅령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칼바람이
많이 닿지 않는 남향이라 그런지 오후까지
나뭇가지에 눈꽃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불웅령 혹은 불태령으로 불리는 614봉은
고개가 아니고 봉우리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강원도 선자령처럼 '령'으로 불리고 있다.






불웅령에서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서
산불감시초소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산불감시초소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눈이 얼어붙어 미끄럽고 가파른 만남의
숲으로 하산하는 응달길을 내려갔다.


복잡한 갈림길이 있는 만남의 숲에서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어린이 대공원
뒤편의 만덕고개로 계단을 내려갔다.

동래 쪽에서 만덕동으로 넘어가는 만덕
고개와 구별하여 별도로 어린이대공원 뒤
만덕고개라 부르는 곳에서 오른쪽 방향의
어린이 대공원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어린이 대공원 뒤 만덕고개에서 편백
나무가 울창한 길을 20분 정도 하산하자
성지곡 수원지 순환도로에 도착했다.


성지곡 수원지 순환도로를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어린이 대공원 정문으로 내려가서
칼바람이 부는 백양산 산행을 마쳤다.

☆
운수사 입구에서 시작하여→운수사→
애진봉→유두봉→애진봉→백양산 정상→
불웅령→만남의 숲→대공원 뒤 만덕고개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정문까지 산행은
휴식을 포함하여 5시간쯤 소요되었다.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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