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건설로 섬 아닌 섬이 된
가덕도는 신공항 건설 문제로 최근에
전국적인 이슈지역으로 부상했다.
거가대교로 부산과 거제도를 이어주는
가덕도에는 최고봉인 연대봉을 비롯하여
남해와 낙동강 하구 일대의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산행코스와 갈맷길이 있다.
가덕도 대항고개(지양곡)에서 시작→
연대봉→어음포곡→매봉→누릉령→누릉능
→어음포→희망정을 거쳐 대항새바지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산행을 즐겼다.
대항고개에서 긴 계단을 올라가서
거제도와 거가대교를 조망하고 20분
정도 산행하자 쉼터에 도착하였다.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15분쯤
더 올라가자 연대봉 정상에 도착했다.
연대봉 정상 바로 아래쪽에는 암봉이
우뚝 서 있으며, 정상에는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하는 왜군 1진의 왜선들을
제일 먼저 발견했다는 봉수대가 있다.
요즘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는 연대봉 남쪽의 대항마을과
국수봉 일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00년대까지 통통배를 타고 육지로
건너 다녔던 가덕도는 남단에 신공항이
건설되면 이미 운영중인 가덕도 북단의
부산신항과 더불어 세계를 향한 하늘과
해상의 관문, 물류의 중심이 될 것이다.
연대봉 봉수대를 지나서 능선길을
따라서 어음포곡 방향으로 내려갔다.
깎아지른 듯이 경사가 심한 가덕도
동쪽 해변을 이따금 내려보면서 얼마간
내려가자 멋진 전망대가 나타났다.
전망대에서 어음포곡까지는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이 10분 정도 이어졌다.
천성에서 어음포로 넘어가는 고개인
어음포곡에서 왼쪽 편의 임도는 무시하고,
매봉을 향해 직진 방향으로 올라갔다.
어음포곡에서부터 매봉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10분 조금 더 소요되었다.
매봉 정상에 올라서자 눌차만을 비롯해
가덕도 북쪽 성북마을이 시원하게 보였다.
매봉 정상에서 올라왔던 길을 두세
걸음 내려가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6분
정도 진행하여 332m봉을 지나서 10분쯤
더 하산하자 누릉령에 도착하였다.
누릉령에서 직진 방향으로 응봉산으로
올라가는 대신에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널널한 길을 따라 누릉능으로 내려갔다.
누릉령에서 누릉능까지 10분쯤 걸렸다.
바닷가에 누런 바위들이 있다고 하여
누릉능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누릉능에서 오른쪽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서 전망대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누릉능을 지나서 대항새바지 방향으로
3~4분 정도 진행하자 마른풀들이 무성한
헬기장에서 햇볕을 쬐고 있던 흑염소들이
후다닥 일어나서 산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헬기장을 지나자 길은 가덕도
동쪽 바닷가를 따라서 쭉 이어지지 않고
울창한 나무에 가려 바다가 보이지 않는
해발 100m 이상의 중턱으로 이어졌다.
헬기장을 지나서 가파른 해변 중턱을
10분쯤 오르내리자 조망이 잠시 트였다.
조망이 트이는 낭떠러지 위에서 조금 더
진행하자 집터가 있는 어음포에 도착했다.
어음포(魚音浦)는 물고기 소리가 들릴
정도로 물고기가 많은 곳이라서 어음포로
불리게 됐다고 안내문에 적혀 있었다.
어음포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가자 길은
바닷가로 이어지지 않고 다시 해발 100m
이상의 중턱으로 올라가서 쭉 이어졌다.
조망이 살짝 트이는 지점을 지나서
5분쯤 더 진행하자 희망정이 보였다.
희망정을 지나서 조금 더 진행하자
산행 종착지인 대항새바지에 도착했다.
새바지는 동풍인 샛바람이 많이 불어
오는 곳으로 가덕도에는 동선새바지와
대항새바지 등 두 곳의 새바지가 있다.
가덕도 연대봉 동쪽의 갈맷길 누릉능~
대항새바지 구간은 바닷가를 따라서 계속
이어지지 않고, 해변과 해발 100m 이상의
산중턱을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아 힘들고
해변을 거의 감상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
가덕도 대항고개에서 시작→연대봉→
어음포곡→매봉→누릉령→누릉능→어음포
→대항새바지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는 휴식
시간 등을 포함해 4시간쯤 소요되었다.
◇Tip◇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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