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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에 들리는 길에 시간이 남아서
천년의 숲으로 알려진 상림을 찾았다.
경남 함양읍에 위치한 함양 상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으로
약 천백 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천년의 숲"이라 불리고 있다.
신라 진성여왕 시절에 함양읍 중앙에
흐르는 위천천에 홍수가 자주 발생하자
당시 함양군 태수로 있던 고운선생께서
강둑을 쌓고,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이렇게 약 천백 년 전에 고운 최치원
선생께서 조성한 함양 상림은 1962년에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되었다.
함화루는 함양읍성의 남문이었는데
1932년에 상림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문창후 최선생 신도비는 신라시대 때
강둑을 쌓고 숲을 만들어 홍수를 예방한
고운 선생의 공적을 기리는 비석이다.
늦가을 오후에 1시간 정도 함양 상림을
걸으면서 평지에 넓은 숲을 만들고 가꾸어
온 함양 사람들의 긴 안목에 감탄하였다.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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