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이어지는
날에 시원한 능선길과 계곡을 찾아서
오랜만에 기장 장안사로 달려갔다.
장안사는 신라 문무왕 때에 원효대사께서
창건하였다고 하며 불광산은 부산과 울산,
양산 등 3개 시에 걸쳐 솟아 있는 산이다.
기장군 장안읍 장안사에서 시작하여→
척판암→불광산→시명산→박창잇 고개→
투구봉→박창잇 고개에서 박치골을 따라
장안사까지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다.
오랜만에 기장 장안사를 먼저 관람하고
불광산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기장 장안사에는 보물 제1771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해 장안사 석조석가여래삼불
좌상은 보물 제18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장안사 주차장 입구를 지나서 오른쪽
백련암 쪽으로 조금 진행하자 척판암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이정표가 나타났다.
여기에서 424m봉 정상 아래에 위치한
척판암까지 올라가는데 20분쯤 걸렸다.
척판암의 유래가 재미있는데, 불광산
서쪽에 위치한 양산 천성산과 관계있다.
혜안으로 산사태로부터 천 명의 중국
스님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원효대사께서
판자를 던진 장소가 척판암이라 한다.
이때 원효대사 덕분에 목숨을 구해 중국
에서 찾아온 천 명의 제자를 성인으로 득도
시킨 곳이 바로 양산 천성산이라고 한다.
척판암 극락전을 지나서 시멘트길 왼쪽
으로 올라가자 등산로가 다시 시작되었다.
척판암에서 완만한 등산로를 8분쯤
진행하자 널널한 능선길과 마주쳤다.
다이어트 등산코스를 따라서 잠시
진행하여 능선길에 나지막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를 왼쪽으로 비켜갔다.
능선길에 낮게 솟아 있는 봉우리 왼쪽의
완만한 길로 진행, 장안사 방향 갈림길을
지나자 또 나지막한 봉우리와 마주쳤다.
능선길에서 또 마주친 봉우리도 완만한
왼쪽 길로 우회한 다음에 널널한 능선길을
13분쯤 더 진행하자 갈림길이 나타났다.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 편의 경사가
제법 가파른 길을 30분 정도 올라가자
드디어 불광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숲이 울창하여 조망이 없는 불광산을
정상을 지나서 3~6분 간격으로 이어지는
4개의 봉우리들을 향해 계속 진행했다.
불광산에서 다음 봉우리인 673m봉은
직진 방향으로 5~6분 정도 소요되었다.
673m봉에서 왼쪽 방향으로 능선길을
3분쯤 진행하자 시명산에 도착하였다.
6~7년 전까지 시명산 정상에 있던
소나무는 말라죽었고, 다른 나무들이
훌쩍 자라서 조망을 가리고 있었다.
시명산에서 2~3분쯤 내려가자 잡목들이
무성한 산불감시 카메라 밑을 지나쳤다.
산불감시 카메라를 지나서 능선길을
2~3분쯤 올라가자 낡은 이정표와 아무런
표시가 없는 662m봉 정상에 도착했다.
662m봉에서 양산 명동 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자 조금 후 역시
아무런 특징이 없는 631m봉에 올라섰다.
631m봉에서 완만한 능선길을 조금
내려가자 복잡한 갈림길과 마주쳤다.
631m봉을 지나서 마주친 갈림길에서
먼저 오른쪽으로 잠깐 진행하여 두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으로 내려갔다.
631m봉을 지나서 오른쪽→왼쪽 두 번
방향을 바꾸어 7분쯤 내려가서 갈밭재를
거쳐 6분쯤 후 박창잇고개에 도착했다.
박창잇 고개에서 투구봉까지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경사가 가팔라서 등산로를
따라서 굵은 밧줄이 설치되어 있었다.
투구봉 정상의 널찍한 바위에 도착하자
남쪽 해운대 장산으로부터 달음산, 간절곶,
북쪽으로 울산 미포까지 눈에 들어왔다.
투구봉에서 주변 풍경들을 감상하고
다시 박창잇 고개로 내려와서 오른쪽
방향의 박치골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박창잇 고개에서 3~4분쯤 하산하여
마른 물길을 건너서 조금 더 내려가자
최근에 새로 뚫린 임도와 마주쳤다.
새로 조성된 임도를 건너서 곧바로
박치골로 내려가자 2~3분 후에 '장안사
3.31km 65분' 이정표가 서 있었다.
박치골 물길을 건너서 조금 더 내려가자
장안사 2.76km 이정표 주위에 임도 공사장
에서 굴러 떨어진 낙석이 흩어져 있었다.
물길을 한차례 더 건너가자 하늘이
트이면서 잡초가 무성한 곳이 나타났다.
풀밭을 지나서 묵은 돌축대가 있는
곳을 지나자 비포장 임도와 마주쳤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널널한 임도를
15분 정도 진행하자 다리가 나타났다.
다리를 건너가서 계곡 왼쪽 편을 따라서
계속 이어지는 길을 25분쯤 내려가자 다시
장안사 주차장에 도착해 산행을 끝냈다.
♧
기장군 장안읍 장안사에서 시작하여
→척판암→불광산→시명산→투구봉→
박창잇 고개→박치골을 거쳐 장안사로
원점 회귀하는 등산코스는 휴식을 포함
하여 모두 5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2021년 7월
'In-부산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정산 범어사~은동굴~장군봉~장군평전 등산코스 (0) | 2021.11.17 |
---|---|
부산 억새 산행지 승학산~구덕산~시약산 등산코스 (0) | 2021.10.14 |
부산 강서구 조만포~금병산~옥녀봉~굴암산 등산코스 (0) | 2021.06.26 |
섬 아닌 섬 부산 가덕도 연대봉 등산코스 (0) | 2021.02.14 |
첫눈 내린 부산 사상 운수사 ~ 백양산 등산코스 (0) | 2020.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