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이 저만치 보이는
가을의 끝자락에 금정산 장군봉을
찾아서 늦가을 정취를 즐겼다.
금정산 주봉인 고당봉(801m) 북쪽에
솟아 있는 장군봉(737m)은 호젓하면서
암릉과 억새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범어사에서 금정산 산행을 시작하여
사배고개→은동굴→장군봉→장군평전→
장군샘을 거쳐 범어사로 하산하였다.
범어사 입구를 지나서 일주문으로
올라가지 않고 오른쪽 차도를 따라서
쭉 올라가서 수령 600여 년의 범어사
은행나무 밑에서 산행 채비를 했다.
범어사에서 계명암, 내원암 입구를
지나서 조금 더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자 사배고개에 도착했다.
범어사에서 양산 쪽으로 넘어가는
사배고개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작은
다리를 건너 직진방향으로 금륜사를
향하여 완만한 산길을 진행하였다.
사배고개에서 금륜사로 이어지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산길에 들어서자
울긋불긋한 단풍이 산객을 반겼다.
사배고개에서 금륜사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오르막이 거의 없어서 산행
이나 산책하기 좋은 산길이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호젓한 등산로이다.
사배고개에서 운치 있는 등산로를
15분쯤 진행하여 사송못뚝 갈림길을
지나서 30분 정도 더 진행하자 멀리
천성산이 조망되는 곳이 나타났다.
이곳에서 천성산을 바라보고 조금
진행하자 멋진 전망대에 도착했다.
금륜사에서도 은동굴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지만 전망대에서 은동굴을
향하여 곧바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전망대에서 은동굴까지는 22분쯤
소요되었는데, 곳곳에 예쁘게 물든
단풍나무가 산행을 즐겁게 했다.
은동굴은 임진왜란 때 인근 주민들이
피난 와서 목숨을 구한 굴이라고 한다.
은동굴에서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관음보살상 왼쪽 뒤편의 바윗길에는
밧줄이 설치되어있어서 어렵지 않게
바윗길을 타고 넘어갈 수 있었다.
은동굴에서 25분쯤 올라가자 양산
다방리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해발
660m 지점의 능선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장군봉 방향으로 능선길을
조금 진행하자 멋진 조망이 펼쳐졌다.
한동안 멋진 조망을 즐긴 다음에
계속 진행하여 긴 계단을 올라가자
조금 후에 727m봉에 도착하였다.
예전에 727m봉 정상에는 창덕봉,
법천봉이라 쓰인 돌멩이와 팻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다.
727m봉에서 내려가서 우회로 대신에
능선길을 따라 730m봉으로 올라갔다.
730m봉에 올라서자 아찔한 바위
능선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730m봉 바위 능선길을 통과하여
덜 위험한 장군봉 우회로를 버리고
암벽을 타고 장군봉으로 올라갔다.
울퉁불퉁하면서 날카로운 바위
능선을 진행하자 드디어 표지석이
있는 장군봉 정상에 도착했다.
장군봉 정상에서 장군평전으로
내려가서 바람에 나부끼는 마른
억새길을 따라서 장군평전 끝에
위치한 갑오봉으로 진행하였다.
갑오봉에서 금정산2.6km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7~8분
정도 내려가자 장군샘에 도착했다.
졸졸 떨어지는 샘물로 목을 축이고
잠시 후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조금 더
내려가자 습지보호지역과 마주쳤다.
습지보호 지역에서 금정산 정상 방향
대신에 왼쪽 범어사 쪽으로 내려갔다.
습지보호지역에서 송전탑을 지나서
10분 정도 하산하여 고당봉 방향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하여 쭉 내려가자
10분쯤 후 사배고개 앞을 지나쳤다.
사배고개 입구에서 내원암, 계명암,
청련암 입구를 지나서 범어사에 들렸다.
범어사에 들려 만추의 범어사를
관람하고 일주문을 지나서 내려갔다.
♧
부산 청룡동 범어사에서 시작하여
사배고개→은동굴→장군봉→장군평전
→장군샘에서 다시 범어사로 하산하는
금정산 등산코스는 휴식 등을 포함하여
모두 4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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