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 첫 주말에
용의 기운을 받으려 아홉 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구룡포를 여행하였다.
♧
구룡포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넓디넓은 구룡포항에
정박한 수많은 어선들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눈에 들어온 것은
즐비한 대게 판매장과 추운 날씨에도
구룡포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었다.
구룡포 대게 유통센터와 위판장이
위치한 항구에 들어서자 대게를 팔고
사는 사람들로 열기가 대단하였다.
구룡포의 '특산품'인 과메기 가게도
종종 보였지만 대부분 외곽에 위치하고
구룡포항 주변은 대게가 대세였다.
대게는 영덕과 울진이 유명하다고
알고 있는데, 대게 어획량은 구룡포가
1등이라고 하여 다시 한번 놀랐다.
이러한 대게 열기를 언덕 위에
위치한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이
묵묵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특산품인 과메기는 주문 판매가 많고
대게는 신선상품이라 현지판매 위주라
대게 가게가 많이 있다고 짐작되었다.
구룡포항을 구경한 다음에는 몇 년 전에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더 유명해진 일본인 가옥거리를 찾았다.
일본인 가옥거리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 어부들이 구룡포로 많이 이주해
장안동 골목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일본인 가옥거리는 일제 강점기의
아팠던 역사의 증거물이지만 일본인
가옥을 정비·보수하여 역사의 교육장
으로 활용하고자 조성했다고 한다.
일본인 가옥거리를 천천히 구경하고
용의 기운을 받으려 승천하는 아홉 마리
용의 조각상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
처음 여행한 구룡포에서 넓은 어항과
수많은 대게가게, 그리고 추운 날씨에도
북적거리는 관광객 등 세 가지에 놀랐고
일본인 가옥 거리에서는 아픈 옛 역사를
되돌아보게 되는 뜻깊은 여행이었다.
2024년 1월 피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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