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회동호는 1964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으나 2010년에 둘레길을
조성하여 시민에게 개방하기 시작했다.
오래 묵은 친구들과 함께 회동호 동편
수변길을 지나서 누리교, 선동 상현 마을,
부엉산 오륜대를 거쳐 땅뫼산 황톳길까지
걸으면서 깊어가는 봄빛을 맘껏 즐겼다.
◇
금정구 회동동 99번, 179번 시내버스
종점에서 동대교을 건너서 8분쯤 도로를
진행하여 정관산업도로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자 회동호로 진입하는 길이 보였다.
여기서 시멘트 포장길을 잠시 올라가서
상수원 보호구역 입간판 왼쪽편의 산길을
내려가자 개울과 작은 다리가 나타났다.
개울을 건너서 텃밭 울타리를 따라서
쭉 진행하여 Y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회동호 호숫가를 따라 쭉 진행하였다.
개울과 갈림길을 지나자 회동호 동편을
따라 이어지는 호수 수변길은 인적이 거의
없고 수풀만 무성한 오래된 옛길이었다.
멧돼지가 지렁이를 찾아 파헤친 흔적도
보이고 호숫가를 따라 비스듬한 암반길도
나타났지만 걷는데 지장은 크게 없었다.
25분쯤 진행하여 건너편에 땅뫼산 쉼터가
보이는 곳을 지나자 옛 수변길은 끝나면서
위쪽으로 지나가는 임도가 눈에 들어왔다.
임도로 올라가서 정자 쉼터에 도착하자
비로소 임도를 걷는 산책객들이 보였다.
회동호 풍광을 즐기면서 임도를 따라서
천천히 진행하여 새로 만든 정자를 지나자
부엉산 오륜대 낭떠러지가 가까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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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회동수원지(회동호) 아홉산 등산코스
부산 북동쪽에 아홉산이 두 곳 있는데 회동호 호반에 솟아 있는 아홉산은 산과 호수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산이다. 회동수원지 아홉산에 오르면 남북으로 길게 뻗은 금정산 능선과 한반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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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호 건너편의 부엉산 낭떠러지가 가까이
보이는 임도를 따라가자 갈림길이 나타났다.
갈림길에서 임도를 버리고 잘 다듬어진
수변길을 20분 정도 진행하여 징검다리를
건너자 조금 후에 누리교에 도착하였다.
작년 10월에 준공된 길이 111m의 회동호
누리교를 건너서 선동 상현마을로 향했다.
지루한 도로를 따라 15분 넘게 진행하여
선동교를 건너서 선동 상현마을 입구에서
회동호 서쪽의 수변 둘레길로 진입했다.
한적한 회동호 동쪽 둘레길과 달리 서쪽의
둘레길은 많은 산책객들로 다소 복잡하였다.
쉼터와 데크길 등이 잘 갖쳐진 둘레길을
느릿느릿 진행하여 수변을 따라서 늘어선
식당을 지나서 좁은 도로를 잠시 올라가자
길가 왼쪽에 이정표와 철망문이 보였다.
여기서 방향을 틀어 철망문을 통과하자 조금
후에 부엉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마주쳤다.
계단과 제법 가파른 산길을 15분 넘게
따라가자 부엉산 정상 전망대에 올라섰다.
부엉산 정상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올라온 반대 방향으로 하산해 갈림길에서
왼쪽 계단길로 내려가서 수변길을 따라서
진행하자 멋진 대나무 숲길이 나타났다.
대나무 숲길을 지나서 풍광이 탁 트이는
데크길을 지나자 땅뫼산 입구에 도착했다.
땅뫼산 황톳길 입구에서 맨발로 나지막한
땅뫼산을 한 바퀴 돌아 발 씻는 곳에서 다시
신발을 신고 오륜동에서 맛집을 찾아갔다.
늦게까지 머문 맛집에서 제공한 승합차를
타고 지하철 장전역에서 벗들과 헤어졌다.
◇
2023년 5월 피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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