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송도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암남공원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
오른 해안 풍경이 아름다운 공원이다.
오래전에 공원 입구에 동물검역소가
위치하여 혈청소라 불리기도 했던 암남
공원은 숲이 울창한 산책로와 케이블카
승강장, 전망대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
부산 송도해수욕장을 지나서 암남
공원 입구에 도착하자 예년에 비해
늦게 피어오른 벚꽃이 반겨주었다.
공원 입구를 지나서 용궁 구름다리
매표소에서 두도 전망대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시작되는 계단을 올라갔다.
예전에 아름다웠던 바위섬인 동섬에
구름다리와 전망데크를 설치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동섬을 망친 것 같다.
나무가지 사이로 바다 풍경을 즐기면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진행하여 빨간 구름
다리가 보이기 시작할 쯤에 울타리를 통과
하여 바닷가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보였다.
낚시꾼들이나 이용하는 오솔길을 잠시
내려가서 암벽에 걸려 있는 밧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바닷가로 내려가야 했다.
바닷가로 내려가자 붉은색과 회색의
암반층이 연속해서 교차하는 해안 절벽과
두도까지 보이는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지질학에 관한 지식은 없지만 억만년
세월이 묻어있는 송도 암남반도가 왜 국가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는지 이해되었다.
바닷가에서 다시 밧줄을 잡고 올라와서
빨간 구름다리를 건너서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가자 이번에는 해안 절벽을 내려가는
계단과 동백나무길 전망대가 나타났다.
동백나무길 전망대를 지나서 아찔한
해안 절벽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제법 가파른 계단길을 따라 올라갔다.
해안 절벽을 따라서 이어지는 계단과
숲이 울창한 해안 산책로를 쉬엄쉬엄
진행하자 포구나무 쉼터와 마주쳤다.
포구나무 쉼터에서 계속해서 한적한
산책로를 따라가자 하트 모양 조형물과
기억나무가 있는 쉼터에 도착하였다.
허그나무에서 곧바로 직진하지 않고
왼쪽길로 돌아서 암남공원의 끝 지점에
위치한 두도 전망대 쪽으로 올라갔다.
두도 전망대에 도착하자 두도뿐만
아니라 멀리 형제도와 나무섬, 감천항
방파제, 다대포 앞바다에 위치한 쥐섬
까지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두도는 갈매기가 알을 품고 새끼를 치는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의 섬이다.
두도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에
허그나무를 지나서 사랑계단 왼쪽길을
따라 암남공원 후문으로 진행하였다.
암남공원 후문으로 가는 산책로 주변에는
산봉숭아나무 꽃이 곳곳에 만개해 있었다.
산복숭아꽃과 솔향기를 맡으면서
암남공원 후문에 도착하여 오랜만에
찾아간 암남공원 산책을 마쳤다.
♧
암남공원 정문에서→동백나무길
전망대→포구나무 쉼터→두도 전망대
→암남공원 후문까지 암남공원 산책과
휴식은 2시간 정도면 충분하였다.
피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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