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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기

문경새재 조령관 - 주흘산 부봉 - 마패봉(마역봉)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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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 문경 주흘산 주봉과 영봉을

산행하면서 나무가지 사이로 언뜻 보았던

부봉(釜峰)이  눈에서 지워지지 않았는데

기회가 생겨 문경새재, 조령으로 향했다.

 

주흘산 부봉 6봉


주흘산 부봉과 마패봉 산행을 괴산군

연풍면 고사리에서 시작하여 문경새재

제3관문(조령관)→동화원→부봉 6봉→

부봉1봉→부봉삼거리→동암문→북암문

마패봉을 거쳐 다시 조령관으로 하산,

고사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였다.

 

주흘산 부봉~마패봉 등산지도(위성지도 원본 : NAVER)

 

수옥정 관광단지 주차장


고사리 수옥정 관광단지 주차장에서

조령관으로  9분쯤 올라가서 신선봉

들머리와 조령산 자연휴양림 입구를

거쳐 조령관 직전에 도착하자 커다란

백두대간 조령 표석이 세워져 있었다.

 

조령산 자연휴양림과 백두대간 조령 표석

 

조령관 앞

 

조령 제3관문, 조령관 전경

 

주차장에서 조령관까지 30분쯤

소요되었는데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있어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조령관

 

조령관에서 바라본 부봉 6봉

 

뒤돌아본 조령관


조령관을 통과하여 부드러운 흙길로 된

문경새재길을 따라 13분 정도 내려가자

주막이 있었다는 동화원터에 도착했다.

 

문경새재길

 

동화원 터


동화원에서 문경새재길 대신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휴게소 건물 뒤로 진행하자

부봉과 동문(동암문) 이정표가 보였다.

 

 

동화원 휴게소 뒤편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부봉 이정표(위 왼쪽 사진)를 따라서

숲길을 4분 정도 진행하자  갈림길과

이정표(오른쪽 사진)가 또 나타났다.


두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으로

올라가면 동암문을 지나서 부봉 1봉

부터 6봉까지 탈 수 있고,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부봉6봉으로 먼저 올라간다.


부봉 6봉으로 먼저 올라가기 위해서

오른쪽으로 조금 진행하여 왼쪽으로

다시 방향을 바꾸자 개울이 나타났다.

 

부봉 6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개울을 건너 쭉쭉 뻗은 소나무가 많은

가파른 등산로를 17분쯤 올라가자 2m

높이의 바위가 등산로를 가로 막았다.

 

밧줄을 붙잡고 2m쯤 높이의 바위를

타고 올라가는 일은 연습에 불과했다.


가파른 오르막 길을 12분 정도

올라가서 큰 바위를 왼쪽으로 돌아서

올라가자 조망이 확 트이면서 신선봉,

마패봉과 조령관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패봉과 조령관이 보인다.

 

문경새재와 조령관


첫 번째 조망바위를 지나자 제법 높은

밧줄이 나타났다. 이 밧줄을 탈 용기가

없으면 뒤돌아서 바로 하산해야 한다.

 

본격적인 암벽타기가 시작된다.


밧줄을 붙잡고 암벽을 기어 오르자

조망 좋은 바위가 연이어 나타났다.

 

왼쪽 깃대봉과 마패봉, 신선봉


신선봉, 마패봉, 깃대봉과 문경새재를

조망하고 된비알을  조금 더 올라가자

부봉 제6봉(916m) 정상에 도착하였다.

 

부봉 제6봉 정상

 

부봉6봉과 건너편 신선암봉


고사리주차장에서 부봉 6봉 정상까지는

1시간 40분, 동화원 뒤 개울을 건너 된비알

구간을 치고 오르는데 45분쯤 소요되었다.

 

5봉과 멀리 주흘산 영봉(1106m)

 

멀리 월악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6봉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5봉

방향으로  밧줄을 타고 조금 내려가자

수직에 가까운 긴 철계단이 나타났다.


철계단을 내려가서 119 구조대 07번

솔라표시등을 지나자 잠시후에 2관문

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타났다.

 

철계단과 2관문 갈림길


2관문 갈림길을 거쳐 안부에서 5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능선길이 희미해 뚜렷한

왼쪽 아래편 등산로를 따라 약간 돌아서

진행하자 큰 바위봉우리 위에 올라섰다.


그런데 어디가 5봉이고, 어느 봉우리가

4봉과 3봉인지 헷갈리기 시작하였다.

 

뒤돌아본 부봉6봉


아무튼 바위봉우리와 멋있는 소나무,

기암 등을 구경하느라 두 눈은 쉴 틈이

없었고, 밧줄을 붙잡고 암벽을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두 팔과 다리도 바빴다.

 

문경새재길 건너편 조령산

 

주흘산 주봉과 영봉

 

주흘산 부봉의 암벽과 소나무

 

바위와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

 

그림같은 주변 풍경

 

수직암벽을 타고

 

기암을 감상하고

 

지나온 5,4,3봉을 돌아보고


구경하고, 올라가고, 내려가고,

정신없이 진행하다 보니 편평한

공터, 헬기장이 앞에 나타났다.

 

헬기장과 바위밑을 지나서


헬기장을 지나서 3분 정도 더

진행하자 처마처럼 등산로 위로

튀어 나온 바위가 나타났다.


 바위 아래를 통과하여 2분 정도

올라가자 드디어 부봉 1봉(917m)

정상표지석이 눈에 들어왔다.

 

부봉 제1봉에 도착

 

부봉 1봉에서 바라본 주흘산 영봉


부봉 1봉에서 암벽과 급경사길을

밧줄을 붙잡고 조심해서 5분 정도

내려가자 부봉삼거리에 도착했다.

 

부봉삼거리와 동암문


부봉삼거리에서 오른쪽은 하늘재와

주흘산 영봉으로 진행하는 길이다.


부봉삼거리에서 무너진 성벽을 넘어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를 10분 정도

내려가자 동암문에 도착하였다.


암문은 성벽에 누각없이 만들어 놓은

문으로, 비상구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동쪽에 있는 암문인 동암문은 이정표,

지도에 동문으로 많이 표기되어 있다.


동암문에서 왼쪽 방향의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동화원에 쉽게 갈 수 있지만

마패봉으로 가기 위해 진행방향 능선,

백두대간을 따라서 다시 올라갔다.


동암문에서 마패봉까지 500m 거리

마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는데 국립

공원관리공단에서 세운 것이었다.

 

이정표와 북암문


백두대간을 기준으로 오른쪽 산은

월악산 국립공원, 왼쪽은 문경새재

도립공원으로 공원구역이 나뉘었다.


동암문에서 북암문까지는 1시간쯤

소요되었고 거의 완만한 흙길이었다.

 

북암문 주변 성벽


북암문에서 마패봉까지는 오르막으로

나무계단이 많았다. 북암문에서 '마패봉

0.7km 20분'  이정표를 따라 천천히 8분

정도 올라갔는데 국공에서 세운 '마패봉

0.6km' 이정표가 나타나서 당황하였다.


결론적으로 북암문에서 마패봉까지

28분쯤 소요되었는데 북암문에 서 있는

이정표가 잘못 표기된 것 같았다.


마패봉 직전에 사문리 탐방지원센타

방향 갈림길이 있었고 마패봉 정상에는

조령관으로 하산하는 길과 능선을 따라

신선봉으로 진행하는 갈림길이 있었다.

 

사문리 갈림길과 마패봉(마역봉) 정상


마패봉(927m)은 박문수 암행어사가

마패를 나무가지에 걸어놓고 경치에

취하였다는 곳으로 나무가지 사이로

주흘산과 깃대봉 등이 조망되었다.


백두대간은 마패봉에서 조령관으로

내려갔다가 깃대봉으로 치고 올라간다.

 

주흘산 영봉, 주봉과 부봉

 

마패봉에서 문경새재 제3관, 조령관

으로 하산하는 산길은 경사가 심했다.


조금 내려가자 조령산휴양림 방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었고, 2분 정도

내려가자 조망바위와 밧줄이 나타났다.


밧줄을 내려가서 10분 정도 하산하자

오른쪽으로 성벽이 나타났고, 묘지를

거쳐 울창한 잣나무 숲길을 벗어나자

잠시후 군막터와 조령관에 도착했다.

 

성벽과 잣나무숲길

 

군막터와 조령관


조령관에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서

고사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하였다.


마패봉에서 조령관까지 25분 정도,

조령관에서 다시 고사리 주차장까지

내려가는데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고사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문경새재 제3관문(조령관) →동화원

부봉 6봉→부봉 1봉부봉 삼거리

동암문→ 북암문→ 마패봉을 거쳐

조령관으로 하산, 고사리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는 휴식시간 등을

포함하여 6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먼 옛날 경상도 선비들은 추풍령과

죽령을 넘지 않고 문경새재를 넘어서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갔다는데


문경새재가 한양과 경상도를 연결하는

중심도로인 영남대로 구간으로 오늘날

경부고속도로와 같은 역할을 하였지만

추풍령으로 가면  추풍낙엽처럼 떨어...

죽령으로 가면 쭉 미끄려진다고 해서...


그런데 하나의 고갯길을 충청도와

경상도에서 다르게 부른다고 하는데...


 충청도에서는 새(鳥)도 쉬어 넘는

높은 고개라서 '조령'이라 부르고,

경상도는 이화령과 하늘재 사잇길,

샛길이라는 뜻으로 '문경새재'라고...


아무튼 개발시대에 문경새재길에

포장도로를 만들지 않아서 다행이다.


다만, 부봉삼거리에서 마패봉을 거쳐

조령관까지 백두대간을 따라 산성이

쭉 연결되어 있었는데 산성에 대한

안내문이 전혀 없어서 아쉬웠다.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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