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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기

남도의 대찰, 송광사에서 선암사까지 조계산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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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 솟아있는 조계산(887m)은

동서(東西) 양쪽에 남도의 유서 깊은 사찰,

선암사와 송광사를 품고 있는 명산이다.

 

조계산은 최고봉인 장군봉을 중심으로

선암사와 송광사를 포함하여 1979년에

전라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송광사로 올라가는 산객들과 관람객

 

겨울답지 않게 날씨가 풀려 모처럼

따뜻한 날에 당일치기로 조계산을 찾았다.

 

송광사 앞

 

순천 조계산 산행을 송광사에서 시작하여

토다리 삼거리→송광대피소→송광굴목재

→연산봉→연산봉 사거리→장박골 삼거리

→호남정맥 합류지점장군봉에서 절터와

대각암을 거쳐 선암사로 하산하였다.

 

조계산 등산지도(지도원본 출처:순천시청/일부편집)

 

송광사 일주문 - 등산로는 담장 오른쪽에 있다.

 

송광사는 불보사찰 통도사, 법보사찰

해인사와 함께 삼보사찰에 해당하는

승보사찰로 16국사(國師)를 배출한

유서 깊은 절이라고 한다.

 

송광사

 

또한 송광사는 목조삼존불감(국보 42호),

고려고종제서 (국보 43호), 송광사 국사전

(국보 56호) 등 3점의 국보와 12점의 보물

많은 문화재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송광사를 벗어나는 이정표와 등산로

 

송광사에서 완만한 산길을 20분 정도

올라가자 토다리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에서 '장군봉 4.8km'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면 피아골과 연산봉사거리를 거쳐

장군봉으로 갈 수 있지만, 송광굴목재로

먼저 올라가기 위해서 '선암사 5.5km'

방향으로 오른쪽 토다리를 건넜다.

 

토다리 삼거리

 

토다리에서 울퉁불퉁한 등산로를 25분

정도 올라가서 송광대피소를 거쳐 15분

정도 더 올라가자 송광굴목재에 올라섰다.

 

송광굴목재로 올라가는 등산로

 

송광대피소

 

송광굴목재와 연산봉 방향 등산로

 

송광굴목재(720m)에서 어느

방향으로 진행할지 한동안 고민했다.

 

처음 계획은 보리밥집으로 내려가서

큰굴목재, 작은굴목재을 거쳐 조계산

최고봉인 장군봉으로 오르는 코스였다.

 

그런데 송광굴목재에서 보리밥집 방향을

바라보니 힘들게 올라 온 고도를 다 까먹을

 것 같았다. 그래서 송광굴목재에서 연산봉을

거쳐 장군봉으로 가는 코스로 변경하였다.

 

송광굴목재에서 연산봉(851m) 까지는

부드럽고 완만한 흙길로 되어 있었지만

바지에 연산봉을 치고 오르는 구간은

경사가 심한 편이었다.(25분 정도 소요)

 

연산봉으로 진행하는 등산로

 

연산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송광굴목재와 천자암봉

 

연산봉 정상에 올라서자 장군봉이 바로

건너편에 우뚝솟아 있었고, 북서쪽으로

주암호, 모후산, 무등산 등이 동쪽으로는

선암사 아래 상사호 일대가 조망되었다.

 

연산봉에서 바라본 장군봉(오른쪽)

 

연산봉 정상과 이정표

 

연산봉 정상 헬기장 주변의 양지바른

곳에는 먼저 올라 온 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점심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주암호와 모후산, 멀리 무등산

 

동쪽으로 상사호가 보인다.

 

연산봉에서 연산봉 사거리를 거쳐 능선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843봉과 장박골 삼거리,

헬기장이 있는 865봉, 호남정맥 합류지점을

거쳐 장군봉으로 진행하였다. (70분 소요)

 

연산봉에서 8분 정도 미끄러운 길을

내려가서 연산봉 사거리를 거쳐 20분 조금

더 진행하자 장박골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연산봉 사거리와 장박골 삼거리

 

장박골 삼거리에서 헬기장으로 가는 등산로

 

연산봉사거리에서 장군봉까지 능선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등산로는

계단이 일부 있었지만 비교적 완만하여

산책하는 기분으로 쉬엄쉬엄 진행했다.

 

스피커와 헬기장이 있는 865봉 (장박골몬당)

 

865봉 스피커에서 산불조심 안내

방송이 계속 흘려나오고 있었다.

 

865봉 헬기장에서 조금 더 직진하자

접치갈림길에 도착하여 장군봉까지

호남정맥을 따라서 진행하였다.

 

호남정맥 접치 갈림길

 

접치갈림길에서 16분 정도 진행하자

조계산 최고봉, 장군봉에 올라섰다.

 

호젓한 등산로 (역방향 촬영)

 

조계산 최고봉인 장군봉 정상

 

장군봉에서 바라본 무등산

 

국토지리정보원에는 장군봉의

높이가 887m로 나타나 있는데, 정상

표지석에는 884m로 새겨져 있었다.

 

장군봉에서 진행방향으로 오른쪽은

작은굴목재와 보리밥집(2.1km), 왼쪽은

선암사(2.7km)로 내려가는 등산로이다.

 

장군봉에서 선암사 방향으로 하산했다.

 

장군봉에서 돌이 많은 등산로를 4분 정도

조심스럽게 내려가자 선암사와 상사호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바위가 나타났다.

 

하산길에 상사호가 가까이 보인다.

 

전망바위을 지나서 선암사로 내려가는

하산길은 바위와 응달이 많아 힘들었다.

 

바위와 눈이 얼어붙어 있는 구간을

그냥 내려가다가 미끄러지기도 했다.

귀찮더라도 결빙구간에서는 아이젠을...

 

정상에서 20분 정도 하산하여 절터를

지나자 부드러운 흙길이 나타났다.

 

절터와 조릿대가 무성한 하산길

 

절터에서 30분 정도 내려가자 대각암에

도착했고, 대각암을 지나서 5분 정도

내려가자 선암사에 도착하였다.

 

대각암과 조계산

 

선암사와 삼인당 연못

 

백제 성왕 때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선암사는 선교양종의 대표적

사찰로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송광사와

쌍벽을 이루는 사찰이라고 한다.

 

선암사 입구 누각

 

선암사 승선교(昇仙橋)는 보물 제400호로

아름다운 모습이 선암사의 상징과 같다.

 

보물 제400호 선암사 승선교

 

선암사 입구 장승

 

승선교에서 17분 정도 내려가자

선암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송광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송광사→토다리 삼거리→송광굴목재→

연산봉→연산봉 사거리→장박골 삼거리

장군봉→대각암→선암사 주차장까지

휴식시간 포함 5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근교산행이 아닌 차량으로 편도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당일치기 산행은

여러가지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다.

 

사실 송광사와 선암사를 관람하는데도

하루가 부족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유명한 사찰을 그냥... 안타까웠다.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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