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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기

문경새재도립공원 조령1,2 관문 & 주흘산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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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에 솟아있는 주흘산(1106m)과

서쪽 조령산(1107m) 계곡에는 조령1,2,3

관문과 널리 알려진 문경새재길이 있다.

 

조령 제1관문인 주흘관이 보인다.


주흘산은 특이하게 최고봉인 영봉(1106m)이

아닌 1075m봉이 주봉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문경새재길 표석과 드라마 촬영용 공성무기

 

화창하지만 바람이 매운 차가운 겨울날

조령 제1관문(주흘관)에서 산행을 시작해

여궁폭포혜국사 입구대궐터 약수터

→주봉 정상→영봉 정상→꽃밭서들→조령

제2관문(조곡관)을 지나서 문경새재길을

따라 다시 제1관문으로 원점회귀하였다.

 

문경새재 주흘산 등산지도(출처:문경새재도립공원)


주차장에서 반듯한 길을 따라서 진행하여

영남대로 문경새재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조령 제1관문인 주흘관을 통과하였다.

 

조령 제1관문 주흘관

 

정면에서 바라본 주흘관

 

주흘관을 통과하여 곧바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여궁폭포로 올라갔다.


주흘관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10분 정도

진행하자 해발 320m 이정표에 도착했다.

 

여궁폭포 방향과 해발 320m지점 이정표


이정표를 지나서 계곡 오른쪽 작은 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가자 여궁폭포에 도착했다.

 

한 줄기 얼음으로 변한 여궁폭포


높이 20m의 여궁(女宮)폭포는 옛날 7선녀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서 목욕을 했다는 곳으로

밑에서 보면 여인의 하반신처럼 생겼다 하여

여궁폭포 혹은 여심폭포라고  한다는데(???)

 

여궁폭포에서 혜국사로 올라가는 등산로


여궁폭포 아래 다리를 거쳐 3분쯤 올라가자

주흘관으로 되돌아가는 갈림길이 나타났다.


여기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망바위가

나타났고 조금 더 치고 올라가자 등산로는

깍아지른 듯한 암벽 아래쪽으로 이어졌다.

 

암벽아래로 이어지는 등산로

 

혜국사 입구에 도착


암벽 밑을 지나서 15분쯤 올라가자 혜국사

입구에 도착했는데 여궁폭포 아래에서부터

혜국사 입구까지  고도와 상관없이  양지와

음지에 따라서 부드러운 흙길이나  바위길,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운 길이 반복되었다.


신라시대 창건된 혜국사는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난때 피난와서 나라가 은혜를 많이

입었다 하여 혜국사로 명명되었다고 한다.

 

양지암 이정표를 거쳐


혜국사 입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올라가자

대궐약수터 아래부터 눈이 많이 쌓여있었다.

 

대궐약수터


혜국사에서 대궐약수터는 40분 소요되었다.

 

대궐터에서 조령산이 보인다.


대궐약수터와 대궐터에서 조금 올라가자

해발 989m 지점 대궐터 능선에 도착했다.

 

눈이 많이 쌓인 등산로와 대궐터능선


대궐터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눈이 얼어 매우 미끄러운 데크를 따라 쭉

진행하여 제2관문 갈림길과  영봉 방향의

갈림길을 지나자 주봉정상에 도착하였다.

 

주흘산 정상


조령 제1관문에서 시작하여 주흘산 주봉

정상까지 산행은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주흘산 주봉(1075m) 정상 풍경


이상하게도 주흘산 정상은 매우 따뜻해서

정상표지석 앞쪽은 눈이 녹아 질퍽거렸다.

 

주흘산과 오른쪽 멀리 조령산

 

멀리 운달산(1097m)


주흘산 주봉에서 다시 미끄러운 계단을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능선을 타고 30분

정도 진행하자 주흘산 영봉에 도착했다.

 

주흘산 영봉 정상과 이정표


영봉은 주흘산(1106m) 최고 봉우리이지만

나무가지 때문에 주변 조망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정상표지석만 주봉자리를 빼앗긴

서러움 때문인지 쓸쓸하게 서 있었다.


영봉에서 꽃밭서들 이정표를 따라서

조령 제2관문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꽃밭서들로 내려가는 등산로


영봉에서 경사가 심한 비탈길을 40분 정도

내려가자 얼어붙은 조곡골계곡에 도착했다.

 

얼어붙은 계곡


계곡을 건너 주봉에서 내려오는 등산로와

합류하여 널찍하고 완만한 길을 따라 3분

정도 더 내려가자  꽃밭서들에 도착했다.

 

꽃밭서들


꽃밭서들이란 이름이 재미있는데 서들은

바위언덕 혹은 바위너들을 뜻한다고 한다.


꽃이 만발한 바위언덕이란 뜻인데 옛날에

너들지대에 연등을 많이 달아서 꽃밭처럼

아름다웠다는 유래가 전하고 있다고 한다.

 

꽃밭서들에서 바라본 부봉(일부)


꽃밭서들에서 주흘산 부봉이 일부 보였는데

부봉은 영봉에서 하산할 때 오른쪽 나무가지

사이로 쭉 보였지만 사진을 찍을 장소가 없어

안타까웠는데 꽃밭서들에서 찍을 수 있었다.

 

꽃밭서들에서 2관문으로

 

흙길과 눈길이 반복되는 2관문 가는 길

 

2관문 가는 길에 보이는 부봉

 

꽃밭서들에서 가끔 개울을 건너 완만한 길을

30분쯤 내려가자 조령 제2관문에 도착했다.

 

조령 제2관문에 도착

 

조령 제2관문 (조곡관)


조곡관부터 주흘관까지 문경새재길은

3km 정도 거리로 널찍하고 완만했으며

옛 사람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조곡관에서 5분쯤 내려가자 문경새재길

왼편에 산불됴심 표석이 세워져 있었다.

 

산불됴심 표석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26호인 산불됴심

표석은 한글고어(古語)으로 된 유일무이한

표석으로  조선후기에 설치되었다고 한다.


산불됴심 표석을 지나자 돌탑군과 KBS

대하드라마 태조왕건 촬영장소 안내판과

커다란 정자인 교귀정이 잇따라 나타났다.

 

문경새재길 풍경

 

교귀정


교귀정은 조선시대 새로 발령받은 경상감사와

전임감사가 업무인수인계를 했던 곳이라 한다.

 

뒤돌아본 교귀정


교귀정을 지나자 고려와 조선시대에 출장

가던 관리들의 숙소인 조령원과 암벽에서

툭 튀어나온 지름틀 바우를 볼 수 있었다.

 

조령원 앞 문경새재길

 

조령원 터

 

문경새재길 계곡 풍경

 

지름틀바우(기름틀바위)


기름틀은 참깨, 들깨를 볶아 지렛대 힘으로

눌러서 참기름 등을 짜는 도구인데  바위가

기름틀의 누름틀처럼 생겼다 하여  '기름틀

바위'의 경상도 사투리 '지름틀바우'라고...


지름틀 바우를 지나자 KBS 촬영세트장이

보였고, 잠시후 다시 주흘관에 도착했다.

 

KBS 촬영세트장 뒤로 조령산이 보인다.

 

다시 주흘관에 도착


조령 제2관문 조곡관부터 시작해 주흘관과

옛길박물관을 지나서 주차장까지 쉬엄쉬엄

진행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주흘관을 다시 통과하고

 

옛길박물관

 

 

새재 주차장→조령 제1관문(주흘관)→여궁폭포

→혜국사 입구→대궐터 약수→주봉→영봉 정상

→꽃밭서들→조령 제2관문(조곡관)→제1관문

다시 문경새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산행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문경새재길을 걸으며 이런 의문이 들었다.

420년 전 임란때 당시 조선 최고의 장수는

주흘산, 조령산이 만든 협곡, 천혜의 요새를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에게  그냥

내어주고 질퍽한 강가에 진을 펼쳐을까?

왜 그랬을까? 역사에는 가정이란 없다지만.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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