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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산행

괴산 낙영산 - 도명산 등산코스 & 화양동계곡 (화양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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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솟아있는 낙영산과

도명산은 600m급으로 그렇게 높지 않지만

수려한 산세와 화양동 계곡 등을 품고있어

1984년에 속리산 국립공원에 편입되었다.


공림사 뒤편으로 낙영산이 보인다.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공림사에서 산행을

시작→절고개→낙영산 정상→도명산 정상

마애불을 거쳐 학소대로 하산하여 화양동

계곡따라 화양주차장에서 산행을 마쳤다.


낙영산~도명산 등산지도(지도원본출처:월간 산/일부편집)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는 공림사를 관람하였다.


임진왜란때 왜군이 공림사의 크기와

웅장함에 기가 눌러서 감히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


공림사


공림사에는 신라시대때 심었다는

1,000년 이상된 느티나무가 있다.


공림사 느티나무


둘레 8m가 넘는 공림사 느티나무는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될 때 수령이

990년이었으며,  6.25전쟁 나라에

큰 변고가 있을때 울었다고 전해진다.


공림사에서 속리산 안내도와 도명산

2.7km 이정표를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공림사에서 시작되는 등산로


원래는 공림사에서 대슬랩 구간을 거쳐

헬기장으로 올라 갈려고 했으나 햇빛이

너무 뜨거워 시원한 숲길로 올라갔다.


공림사에서 완만한 숲길을 12분 정도

올라가서 경사가 가파른 비탈길을 18분

정도 더 올라가자 절고개에 올라섰다.


절고개


절고개에 왼쪽 조봉산, 쌀개봉쪽은

출입을 금한다는 푯말이 서 있었다.


절고개에서 잠시 가뿐 숨을 고르고

오른쪽 낙영산 정상 방향으로 가파른

오르막길을 10분 정도 올라가자 멋진

소나무가 있는 전망바위에 도착했다.


낙영산을 오르면서 바라본 쌀개봉


전망바위부터 완만해진 등산로를 조금

더 올라가자 낙영산 정상에 올라섰다.


낙영산 정상(684m)


낙영산(落影山)산은 '그림자가 비추다'

혹은  '그림자가 떨어지다'라는 뜻인데

당 고조가 세수를 하기 위해  세숫물을

받아서 들여다보니 아름다운 산이 비쳐

찾아보니 신라 낙영산이었다는 것이다.


이 전설은 세숫대야 주인이 삼국지

주인공 위왕에서 당 고조로 바뀌었을

고흥 팔영산의 유래와 비슷하다.


낙영산 정상은 나무가 울창하여 조망이

없었는데 정상에서 2~3분 정도 능선길을

진행하자 남쪽으로 멋진 조망이 펼쳐졌다.


발 아래로 공림사와 사담리, 그리고 멀리

장엄한 속리산 주능선이 눈에 들어왔다.


공림사와 남산, 멀리 속리산이 보인다.


공림사를 당겨보았다.


낙영산에서 바라본 속리산


문장대 주변을 당겨보았다.


속리산을 조망하면서 점심을 느긋

하게 먹고 2~3분 정도 더 진행하자

거북바위와 토끼바위에 도착했다.


거북바위와 토끼바위


거북바위는 자세히 살펴보자 생김새가

거북이와 비슷했지만 토끼바위는 공룡,

스테고사우루스와 더 비슷하게 보였다.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사담리 전경


거북바위 뒤쪽을 타고 넘어가자 등산로

오른쪽으로 낮은 미륵산성 성벽이 보였고

얼마후 가령산 3.9km 이정표에 도착했다.


도명산 갈림길과 헬기장


도명산은 가령산3.9km 이정표 반대방향인

왼쪽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일부러 가령산

방향으로 잠깐 진행하여 헬기장으로 갔다.


헬기장에서 다시 가령산 3.9km 이정표로

되돌와서 도명산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자

도명산이 조망되는 전망바위가 나타났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도명산


전망바위에서 잠시 진행방향을 가늠하고

비탈길을 내려가자 안부에 제법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미륵산성 성벽이 나타났다.


괴산 미륵산성


낙영산과 도명산 정상 남북으로 둘레가

5.1km에 달하는 미륵산성 혹은 도명산성은

고려시대 방어용 산성의 전형을 보여주는 성

이라고 하는데,  노모를 모시던 남매가 '오빠

(남동생?)는 나막신을 신고 서울에 갔다오고,

누이는 성을 쌓아 먼저 끝내는 사람이 노모를

모시기로 내기를 하였다'고 하여 '남매성'이라

부르기도 한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다고 한다.


성벽에서 바라본 무영산


미륵산성에서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작은

봉우리로 올라가서 능선을 타고 578봉으로

진행하지 않고, 성벽에서 비탈면을 따라서

왼쪽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하자 기품있게

자란 소나무가 있는 전망바위가 나타났다.


소나무와 도명산


이 전망바위에서 도명산 방향을 한번 더

가늠하고 울창한 숲길을 15분쯤 내려가자

도명산0.9km 이정표와 갈림길이 나타났다.


도명산과 공림사 갈림길


갈림길에서 도명산 방향으로 3~4분 정도

진행하여 나무 막대기로 받쳐 놓은 커다란

바위를 거쳐  5분 정도 더 올라가자 도명산

0.6km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도착하였다.


바위와 안부에 있는 이정표


안부에서 왼쪽 방향, 도명산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암벽 밑에는 위험하므로

출입을 금지하는 푯말이 세워져 있었다.


할 수 없이 안부에서 이정표를 따라 잠시

내려가서 5분 정도 더 진행하여 비탈길을

올라가자 오른쪽에 전망바위가 나타났다.


긴바위


전망바위에서 나무 사이로 긴바위와

유격훈련장인 듯한 암벽들이 보였다.


전망바위에서 리본이 많이 달린 길을

잠시 진행하여 짧은 밧줄구간을 거쳐

5분 정도 진행하자  도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했다.


갈림길에서 도명산으로 올라가는 계단


삼거리 이정표상에는 도명산 정상까지

0.2km라고 표시되어 있었지만 통나무와

철계단 등 계단이 많아 만만하지 않았다.


도명산 정상(643m)


기묘한 모양의 바위, 멋진 소나무가 있는

도명산 정상에 올라서자 지나온 낙영산과

멀리 속리산 묘봉이 보였고,  하산 지점인

화양계곡 주차장도 가물가물하게 보였다.


도명산에서 바라본 낙영산


도명산 정상에서 첨성대 방향


정상에서 카메라를 내미는 나홀로 산객

사진을 찍어주고, 다시 삼거리 갈림길로

돌아와서 학소대 쪽으로  조금 진행하자

마애불이 있는 높다란 바위가 나타났다.


마애불


낙양사 터 마애불 뒤 바위틈에 솟아나는

샘물을 한 모금 마시고 싶었는데 왠지...?


마애불 바위틈을 지나서 계단과 가파른

비탈길을 7~8분 정도 내려가자 철다리가

나타났고, 철다리에서 10분 정도 더 하산

하자 학소대 1.1km 이정표에 도착했다.


하산길 풍경


학소대 1.1km 이정표 에서 제법 걷기

편안해진 등산로를 따라 15분 정도 더

내려가자 학소대 다리에 도착하였다.


화양동 계곡을 건너는 학소대 다리

위에서 오른쪽으로 학소대가 보였다.


학소대 다리와 학소대


학(鶴)이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다는

학소대 지명은 전국에 많은 것 같다.


학소대


학소대는 화양구곡(華陽九曲) 가운데

제8곡으로 수직으로 쌓인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들이 운치있게 보였다.


화양구곡은 조선시대 학자이자 관료인

우암 송시열이 중국의 무이구곡을 본떠

화양동계곡 아홉 곳의 절경들을 간추려

'화양구곡'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학소대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학소대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주차장

2.5km 이정표를 따라 조금 진행하자

화양구곡 제7곡인 와룡암이 보였다.


와룡암


와룡암은 용이 누워 꿈틀거리는

모습과 닮았서 이름 붙였다고 한다.


와룡암에서 바라본 화양동계곡


와룡암에서 보도블록이 깔린 화양동

계곡길을  천천히 진행하자 휴게소를

거쳐 채운사 입구 능운대에 도착했다.


화양동 계곡길


능운대는 화양구곡 제6곡으로 바위가

시냇가에 우뚝솟아 그 높이가 구름을

찌를 듯하여 능운대라고 한다는데...?


능운대를 지나자 계곡 건너편에 있는

첨성대가 보이면서 화양3교에 도착했다.


능운대와 첨성대


첨성대는 화양구곡 제5곡으로 바위

들이 첩첩이 층을 이루면서 쌓여있다.


화양3교 주변 계곡풍경


화양3교를 건너서 조금 더 내려가자

건너편에 그림같은 풍경이 나타났다.


그림같은 암서재


반석위에 세워진 그림같은 기와집,

암서재는 우암 송시열(1607~1689)이

정계 은퇴후 은거한 곳이라고 한다.


암서재를 구경하고 화양구곡 표지석과

화양서원을 지나자 또 계곡 건너편으로

바위들이 쌓여있는 운영담이 보였다.


화양서원


피서객들과 운영담


운영담(雲影潭)은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운영담 앞으로 많은 가족들이 피서를

즐기는 모습도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운영담


화양2교에서 바라본 화양동계곡


운영담에서 화양2교를 건너서 느티나무

길을 잠시 따라가자 주차장에 도착했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공림사에서

시작하여 절고개→낙영산 정상→도명산

정상을 거쳐 →마애불학소대화양동

계곡길을 따라 화양동주차장까지 속리산

국립공원 낙영산과 도명산을 산행하는데

휴식시간을 포함 5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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