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에 걸쳐 있는
조령산(1025m)과 신선암봉은 백두대간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험한 산으로 손꼽히며
북쪽에는 옛날 영남대로 큰 고개인 조령이,
남쪽에는 3번 국도의 이화령 고개가 있다.
조령산에서 바라본 신선암봉과 멀리 월악산
청명한 가을날씨에 끝없이 펼쳐지는 조망을
기대하고 조령산을 찾았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조령산 신선암봉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를 잇는
이화령(548m)에서 산행을 시작해→조령샘
→헬기장→조령산 정상→신선암봉을 거쳐
꾸구리바위 갈림길에서 문경새재길로 하산
→KBS 촬영세트장→조령 1관문(주흘관)을
통과하여 조령산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조령산 등산지도(지도원본:월간山 2004.12/편집)
이화령에서 정자, 이화정으로 올라가자
본격적인 조령산 등산로가 시작되었다.
백두대간 이화령 표석과 이화정
이화정과 산불감시초소에서 백두대간을
살짝 오른쪽으로 벗어난 산길을 20분 정도
올라가자 01번 119솔라표시등이 나타났고,
20분쯤 더 올라가자 조령샘에 도착했다.
조령샘에 도착
이화령에서 조령샘까지 등산로는 대체로
완만하였으며, 40분 조금 더 소요되었다.
조령샘에서 목을 축이고 울창한 잣나무
숲의 통나무 계단을 10분쯤 올라가자 촛대
바위능선 갈림길 거쳐 헬기장에 도착했다.
계단 구간을 거쳐 헬기장에 도착
헬기장을 지나서 안부로 잠시 내려갔다가
조금 더 올라가자 조령산 정상에 도착했다.
조령산 정상
조령산 정상(1025m)에 올라서자 문경새재길
건너편의 주흘산 주봉, 영봉, 부봉뿐만 아니라
멀리 월악산까지 보여 마음을 들뜨게 했다.
조령산에서 바라본 월악산과 주흘산 부봉
주흘산 정상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제3관문
이정표를 따라서 3분쯤 내려가자 월악산까지
한 눈에 보이는 멋진 조망지점에 도착했다.
조령산 정상 바로 아래 전망지점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이렇게 아름다운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니...복 받은 하루였다.
전망지점에서 바라본 조망
정면 신선암봉과 오른쪽 928봉
신선암봉에서 부봉까지 한 눈에 들어왔다.
멀리 월악산이 보인다.
월악산 영봉(1097m)을 당겨보았다.
주흘산 영봉(1108m)과 주봉
계곡 아래에 KBS 촬영세트장이 보인다.
전망지점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한참
머물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길을 재촉했다.
이정표와 상암사터 갈림길
전망지점에서 '제3관문 4.55km' 이정표를
따라서 6~7분쯤 급경사 구간을 내려가자
신풍리와 상암사터 갈림길에 도착했다.
진행하면서 바라본 주흘산 부봉(오른쪽)
이화령에서 조령산 정상을 거쳐 전망지점
까지는 대체로 무난했지만, 전망지점부터는
급경사와 암벽 구간이 잇따라 나타났다.
잇따라 나타나는 밧줄 구간
그냥 닥치고 밧줄을 붙잡고 오르내리면서
진행할 수 밖에 별도리(別道理)가 없었다.
등산로 풍경
상암사터 갈림길에서 10분 정도 밧줄을
타고 더 진행하자 다음 안부의 문경새재길
마당바위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마당바위 갈림길과 진행 방향
마당바위 갈림길에서 17분 정도 더 오르락
내리락하자 신선암봉 직전 안부에 도착했다.
신선암봉 직전 안부에서 바라본 928봉과 부봉
안부에서 신선암봉 정상까지는 대부분
밧줄을 잡고 암벽을 계속 올라가야 했다.
암벽을 올라가면서 바라본 군자산 방향
안부에서 3~4분 정도 올라가서 소나무에
걸린 밧줄을 잡고 암벽을 올라가자 능선에
말등처럼 아슬아슬한 긴 바위가 나타났다.
신선암봉으로 올라가는 바위 구간
신성암봉을 오르면서 부봉을 바라보고
밧줄을 잡고 말등바위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하자 슬랩(slab)구간이 시작되었다.
비스듬하게 경사진 슬랩구간 하단부를
올라가자 바위틈을 통과해서 바위를 안고
90도 방향으로 통과하는 곳이 나타났다.
바위 틈새구간을 지나서
좁은 바위 틈새를 통과하여 험난한 바위
구간을 모두 올라가자 괴산군 연풍 일원과
남서쪽 군자산 방향이 한눈에 들어왔다.
괴산군 연풍면 일원과 멀리 군자산
신풍마을
슬랩 구간 꼭대기에서 마지막 짧은 밧줄을
잡고 올라가자 신성암봉 정상에 도착했다.
신선암봉 정상
힘겹게 신선암봉(937m) 정상에 올라서자
사방으로 확트인 조망을 감상할 수 있었다.
지나온 조령산과 꿈틀거리는 백두대간
주흘산과 문경새재길이 통과하는 계곡
주흘산 부봉이 가까이 보인다.
조령산 928봉과 주흘산 부봉
신선암봉에서 조령산 정상 오른쪽으로
조망을 감상하는데 멀리 톱니처럼 솟아
있는 속리산 영봉등까지 눈에 들어왔다.
속리산을 힘껏 당겨보았다.
월악과 주흘산 부봉이 보인다.
신선봉과 마패봉
월악산을 당겨보았다.
신선암봉에서 다음 안부로 내려가는 길도
만만하지 않았다. 밧줄을 붙잡고 가파르고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8분쯤 계속 내려가자
왼쪽 괴산 원풍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
나타났고, 능선에 복귀하여 잠시 진행하자
'문경새재 꾸구리바위' 갈림길에 도착했다.
꾸구리바위 갈림길에 도착
처음에는 928봉을 거쳐 새터갈림길에서
2관문(조곡관)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경치에 취하여 신선놀음으로 시간을 많이
허비하는 바람에 꾸구리바위 갈림길에서
오른쪽 문경새재길로 하산을 시작했다.
꾸구리바위 갈림길에서 하산길 풍경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조릿대 숲길을
15분 정도 하산하자 계곡이 나타났는데,
계곡을 좌·우로 건너면서 계속 내려가는
울퉁불퉁한 계곡길 일부는 희미했다.
하산길 주변의 계곡 풍경
꾸구리바위 갈림길에서 조릿대 숲길과
돌이 많은 희미한 계곡길을 더듬어 1시간
정도 하산하자 문경새재길에 도착했다.
왼쪽 꾸구리바위와 문경새재길
'꾸구리'는 우리나라 특산 민물고기 일종
이라는데 전설에 의하면 '바위 밑에 송아지를
잡아먹을 정도로 큰 꾸구리가 살았는데, 새댁
이나 아가씨가 지나가면 희롱하였다'고 한다.
꾸구리 바위
물고기가 젊은 여자를 희롱했다는 전설이다.
교귀정
꾸구리바위에서 조령천을 건너서 오른쪽
방향으로 문경새재길을 20분 정도 진행하자
교귀정과 조령원, 지름틀바우를 지나서 KBS
촬영세트장 입구의 왕건교에 도착하였다.
지름틀 바우
시간이 넉넉하여 왕건교에서 입장료
2천원을 내고 KBS촬영세트장을 구경했다.
KBS 촬영세트장 광화문 풍경
옛 거리 풍경
오래전에 즐겨보았던 대하사극에서
눈에 익었던 궁예궁과 견휜궁 대신에
조선시대 세트장으로 꾸며져 있었다.
촬영세트장에서 바라본 조령산
KBS 촬영세트장을 대충 구경하고,
조령1관문과 옛길박물관 앞을 지나서
버스주차장에 도착해 산행을 마쳤다.
조령1관문(주흘관)
문경새재길과 주흘관
☆
백두대간 이화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조령샘→조령산→전망지점→신선암봉
→꾸구리바위 갈림길 → 문경새재길→
→KBS 촬영세트장→조령1관문을 거쳐
주차장까지 산행시간은 휴식시간, KBS
촬영세트장 관람 시간 등을 포함하여
모두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2013년 10월
'명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북알프스 보은 구병산 등산코스 (0) | 2014.02.19 |
---|---|
장수 장안산 등산코스 (무룡고개 - 범연동) 겨울 산행 (0) | 2014.01.16 |
거창 금원산 등산코스 (0) | 2013.09.22 |
팔공산 치산계곡 - 진불암 - 팔공산 동봉 등산코스 (0) | 2013.07.24 |
봉화 청량산 등산코스 (청량산 도립공원 단풍산행) (0) | 2012.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