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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 주계바위 ~ 재약산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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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알 재약산 억새를 찾아가발걸음은

날씨만큼 상쾌했지만, 모처럼 산객들을

한가득 태우 경사가 심한 배내고개를

올라가는 버스는  하염없이 빌빌거렸다.

 

재약산 주계바위 (심종태바위)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주암마을

버스정류소에서 산행을 시작, 주암계곡

입구 사설주차장→주암계곡 합수지점→

주계바위→주암 삼거리→재약산 수미봉

→천황재→진불암→내원암을 거쳐 밀양

단장면 구천리 표충사로 하산하였다.

 

주계바위~재약산 등산지도(위성지도 원본 : NAVER)

 

석남사에서 길고 가파른 오르막 길을

빌빌거리며 배내고개에 올라선 328번

버스는 내리막을 쌩하고 달려 어느새

주암마을 버스정류소에 도착하였다.

 

주암마을 표석을 따라 내리막길을 내려

가자 우뚝솟은 주계바위(심종태바위)가

보이기 시작했고, 꾸불꾸불한 좁은 길을

5분 정도 내려가자 갈림길이 나타났다.

 

주암마을 가는 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자

주계바위가 한결 웅대하게 눈에 들어왔다.

 

주암마을 가는길에 바라본 주계바위

 

주계바위를 감상하면서 계속 진행하여

주암산장을 거쳐  '철구소 용주암 입구'

안내판에서 오른쪽에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너자 등산로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암마을 버스정류소에서 내리막 길을

따라서 주차장까지 13분쯤 소요되었다.

 

주차장에서 등산로는 두 갈래로 나뉘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등산안내도 옆 계단으로

올라가면 주암계곡을 따라 올라갈 수 있고

주계바위는 간이화장실 왼쪽 계곡길이다.

 

주차장에서 주계바위로 진행

 

주차장에서 간이화장실 왼쪽편 계곡 길에

들어서자 가을 햇살에 견공(犬)  마리가

낮잠을 즐기고 있었으며 닭장에는 발정난

수탉이 암탉들을 분주하게 뒤쫒고 있었다.

 

주암계곡 합수지점 풍경

 

주차장에서 2~3분 정도 계곡을 따라서

좁은 길을 진행하자 오른쪽에서 흘러오는

주암계곡과 합수하는 계곡에 도착하였다.

 

합수지점에서 진행방향으로 계곡을 건너서

시그널을 참조하여 비탈길을 잠시 올라가자

'울산중부소방서 401지점' 푯말이 나타났다.

 

합수지점을 건너서 주계바위로

 

'울산 중부소방서 401지점' 푯말에서 가파른

등산로를 4분쯤 올라가서 묘지를 거쳐 25분쯤

더 올라가자 밧줄이 있는 암벽에 도착하였다.

 

주계바위 암벽

 

암벽에 밧줄이 2단으로 걸려 있었는데,

아래 밧줄을 잡고 계단처럼 꺽이는 암벽

중간쯤 올라가자 갑자기 절망에 빠졌다.

 

암벽 밑으로 뒤돌아본 것이 화근이었다.

 

짧은 멘붕을 수습하고 끝까지 올라가자

배내골을 비롯한 영알 진면목이 펼쳐졌다.

 

암벽 위에서

 

아찔한 암벽 위에서 발 밑으로 합수지점과

배내골을 비롯해, 신불산과 간월산을 조망

하고 더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배내고개와

능동산, 배내봉, 멀리 고헌산이 조망되었다.

 

간월산(1069m)과 얼핏 보이는 신불산

 

왼쪽 능동산과 배내고개, 멀리 고헌산

 

주변조망을 감상하면서 조금 더 올라가자

주계바위 표석이 있는 꼭대기에 올라섰다.

 

구급함과 주계바위 표석

 

주계바위는 심종태바위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자세히 모르겠지만 실제 심종태

바위는 다른 바위가 아닌가 생각된다.

 

'옛날에 심종태란 효자가 부친 첫 기일에

제물로 쓸 소를 도둑 맞아 울면서 찾아보니

어느 바위 앞에서 도둑들이 소를 잡아 먹고

있었다.  분하고 억울해서 심종태가 눈물을

흘리자  도둑들이 효심에 감동되어  소값을

물어주었다'고  하는데  낭떠러지 바위에서

어떻게 소를? 계곡 옆 바위라면 좋겠지만...

 

주계바위 꼭대기에서 땀을 식히고, 119

구조대 402지점 푯말과 구급함을 지나자

잠시후에 전망바위가 잇따라 나타났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진행방향 능선

 

주암계곡과 멀리 천황산 사자봉(1189m)

 

꼭대기에 작은 돌무더기가 있는 아찔한

전망바위를 우회해서 가파른 길을 잠시

내려가자 안부 오른쪽으로 멋있게 자란

소나무들이 뿌리를 내린 암벽이 보였다.

 

암벽 풍경

 

안부에서 능선길을 조금 더 올라가자

전망바위에서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주암계곡이 한 눈에 들어왔고, 잠시후

비스듬하게 경사진 바위가 나타났다.

 

등산로 풍경

 

널찍한 바위 경사면을 내려가서 계속

올라가자 '119구조대 403지점' 푯말이

보였고, 능선길을 28분쯤 더 올라가서

별로 높지 않은 암벽을 올라가자 '404

지점' 위치목 옆 전망바위에 올라섰다.

 

119구조대 404지점 푯말 옆 전망바위에

올라서자 지나온 능선과 주계바위, 주암

계곡, 능동산과  배내고개, 배내봉, 간월,

신불, 영축, 죽바우등, 시살등, 오룡산 등

영알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주암계곡과 지나온 주계바위

 

주계바위를 당겨보았다.

 

왼쪽부터 간월산, 신불산 그리고 영축산

 

전망바위를 지나자 잠시후 오르막 길

대신에 완만한 내리막 길이 시작되면서

재약산, 천황산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재약산 수미봉(1119m)

 

천황산 사자봉(1189m)

 

전망바위에서 완만한 길을 10분 정도

진행하자 주암삼거리 휴게소에 도착했다.

 

휴게소 직전에서 주차장에서 주암계곡을

거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류하였다.

 

주암휴게소

 

휴게소를 지나서 주암삼거리에서 직진

방향으로 1~2분 정도 진행하자 재약산

수미봉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보였다.

 

재약산 정상으로

 

갈림길에서 하늘억새길 재약산 1.1km

이정표 방향으로 20분쯤 더 올라가자

재약산 정상 직전 갈림길에 도착했다.

 

정상 직전 갈림길에서 역시 하늘억새길

재약산 0.2km 이정표를 따라서 왼쪽으로

진행하자 재약산 정상 수미봉에 올라섰다.

 

정상 직전 이정표와 재약산 정상(1119m)

 

재약산 수미봉 높이는 자료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정상표석에 1108m로 새겨져 있다.

 

재약산 정상표석 앞 비좁은 바위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산객들로 북새통이었지만

쾌청한 날씨에  남쪽으로 향로산, 북쪽으로

가지산을 비롯하여 확트인 조망이 펼쳐졌다.

 

재약산에서 당겨본 표충사

 

남쪽 향로산과 멀리 죽바우등과 오룡산

 

신불 영축산(1081m)과 사자평 산들늪

 

능동산(983m), 배내봉과 멀리 고헌산(1034m)

 

북쪽으로 보이는 영알 최고봉, 가지산(1241m)

 

천황재와 천황산 사자봉(1189)

 

재약산 정상에서 한참동안 주변조망을

즐기고 천황재 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재약산 정상 직전 갈림길로 되돌아가서

제법 험한 바위길을 거쳐 10여 분 정도

더 내려가자 천황재 억새밭에 도착했다.

 

바위능선 길을 거쳐 천황재로 내려가는 억새길

 

천황재 풍경

 

재약산 수미봉 정상에서 천황재까지

하산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천황재에는 배고픈 산객들이 막걸리와

라면 등 간단한 음식을 먹어면서 정겹게

산행정보를 나누던 간이산장이 두 군데

있었는데 이번 산행에는 보이지 않았다.

왠지 젊은날의 아련한 추억이 머물려

있는 옛날식 다방이 사라진 느낌이랄까.

 

천황재에서 어디로 하산할지 고민했다.

 

능동산을 거쳐 석남고개에서 석남사로

하산하거나 혹은 사자봉을 거쳐 얼음골로

하산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진불암을 거쳐

밀양 표충사로 하산하기로 마음 먹었다.

 

천황재에서 표충사 방향으로

 

천황재에서 왼쪽 방향으로 침목이 깔린

억새길을 잠시 내려가자 '내원암(표충사)

3.4km' 이정표가 있었고,  6~7분 정도 더

쭉 내려가자 진불암 갈림길이 나타났다.

 

이 갈림길에서 진불암 이정표를 따라서

왼쪽으로 진행하자 가파른 내리막 길과

울퉁불퉁한 너덜길이 연이어 나타났다.

 

진불암은 맞은편 암벽 너머에 있다.

 

제법 험하고 울퉁불퉁한 등산로가 계속

이어지자 '이 길이 진불암으로 가는 길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머리속에 맴돌기

시작했는데, 그때 마침 진불암 이정표가

나타났고, 비스듬한 바위를 올라가자 곧

'119 다-4번' 푯말이 있어 마음이 놓였다.

 

진불암 가는 길

 

119 다-4번 위치목과 오래된 숯가마터

거쳐서 천 길 벼랑 가장자리 길을 따라서

계속 진행하자 진불암이 눈에 들어왔다.

 

돌로 쌓은 벽과 편평한 지붕의 진불암은

암자라기 보다는 마치 대피소처럼 보였다.

 

진불암

 

처음 찾은 진불암에서 휴식을 취하고,

표충사를 향하여 암자 정면 울퉁불퉁한

너덜길을 내려가자 긴 계단이 나타났다.

 

진불암에서 표충사로 내려가는 길

 

긴 계단을 내려가자 발 밑으로 표충사가

조망되는 아찔한 전망바위가 나타났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표충사 주변

 

표충사가 조망되는 전망바위를 지나자

높고 높은 하얀 암벽이 가파른 하산길을

따라서 오른쪽 편으로 계속해서 보였다.

 

재약산 암벽과 멀리 사자봉

 

하산길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암벽

가장자리에 진불암으로 진행한 길이 있다.

 

암벽 위 오른쪽 끝에 진불암이 있다.

 

진불암에서 너덜길과 계단, 가파른 비탈길을

40분쯤 하산하자 계곡을 건너는 나무다리와

표충사1.03km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다리를 건너서 표충사로 하산하는 길

 

다리를 건너서 제법 완만하고 널찍해진

등산로를 조금 더 내려가자 시멘트 길이

시작되었고, 얼마후 내원암에 도착했다.

 

내원암

 

내원암에서 한계암 갈림길을 지나서

조금 더 내려가자 표충사에 도착했다.

 

표충사에서 바라본 재약산

 

진불암에서 내원암을 거쳐 표충사로

하산하는데 55분 정도 소요되었다.

 

표충사 일주문 앞 홍제교를 건너서

버스정류소가 있는 상가 주차장까지

내려가는데 20분 정도 더 소요되었다.

 

일주문과 매표소를 지나서 오른쪽

화장실 건물 아래에도 버스정류소가

있는데,  일부 버스는 여기까지 오지

않으므로 상가주차장까지 가야 한다.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주암마을

버스정류소에서 시작→주암계곡 입구

주차장→주암계곡 합수지점→주계바위

→주암 삼거리→재약산 수미봉→천황재

진불암→내원암을 거쳐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표충사 상가주차장까지 산행은

휴식시간을 포함해 6시간 소요되었다.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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