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붙잡아 두고 오랫동안 머물게
할 수 없는 가을이 아쉬워 아침일찍
남도의 끝자락, 해남으로 출발했다.
남도를 향해 달리는 버스는 느리기만
하여 조급증을 키웠지만 강진을 지나
해남땅에 우뚝솟은 두륜산 봉우리들이
보이자 가슴이 콩닥거리기 시작했다.
오소재 등산로 입구
전남 해남 두륜산을 산행을 오소재
약수터에서 시작하여 오심재→노승봉→
가련봉→만일재→구름다리→두륜봉→
진불암을 거쳐 대흥사로 하산하였다.
두륜산 등산지도(원본 출처:해남군청)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으로 이이지는
바위봉우리를 넘어가는 두륜산 산행은
색다른 재미와 감흥을 안겨 주었다.
오소재 약수터에서 완만한 등산로를
30분 정도 올라가자 오심재에 도착했다.
오심재와 노승봉
오심재와 노승봉 방향 등산로
오심재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왼쪽 방향으로 15분 정도 올라가자
노승봉 아래 헬기장에 도착하였다.
노승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고계봉과 오심재
오심재 위 헬기장에서 바라본 노승봉
헬기장을 지나서 노승봉 암벽 밑을 따라
왼쪽으로 돌아가자 통천문 밑에 도착했다.
통천문을 통과하여 노승봉을 오르는 산객들
밧줄과 쇠줄을 번갈아 잡고 통천문을 거쳐
암벽을 계속 올라가자 노승봉에 올라섰다.
한 사람이 겨우 빠져 나갈 수 있는 비좁은
바위구멍, 통천문 아래에는 많은 산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어서 15분 정도 대기한
뒤에 통천문을 겨우 통과할 수 있었다.
노승봉에 올라서자 앞에는 가련봉이,
뒤에는 고계봉(638m)이 버티고 있었다.
노승봉에서 고계봉 케이블카 탑승장이 보인다.
노승봉에서 바라본 두륜산 최고봉, 가련봉(703m)
쇠줄과 암벽에 촘촘히 박혀있는 선덕여왕
귀고리 모양의 쇠고리를 잡고 조심스럽게
노승봉을 내려가서 작은 바위봉우리 우측을
지나서 다시 올라가자 가련봉 정상이었다.
가련봉으로 진행하면서 돌아본 노승봉
가련봉에서 노승봉과 멀리 고계봉이 보인다.
가련봉에서 바라본 해남들녘과 대흥사
박무 때문에 가련봉에서 해남 들녘과
고금도를 자세히 볼 수 없어 아쉬웠다.
가련봉 정상에 모여있는 산객들
노승봉을 내려오는 산객들이 보인다.
가련봉 정상에서 계속 이어지는 바위
능선을 조심스럽게 진행하자 만일재와
두륜봉 정상이 보이는 계단에 도착했다.
만일재와 두륜봉(630m)
계단에서 둥그런 두륜봉과 만일재를
조망하고 계단과 너덜길을 10분 정도
내려가자 널찍한 만일재에 도착했다.
만일재로 내려가는 계단과 너덜길
헬기장이 있는 만일재
가을햇살 아래 많은 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만일재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만일재에서 바라본 가련봉
만일재에서 두륜봉을 왼쪽으로 돌아서
10분쯤 올라가자 구름다리가 나타났다.
두륜봉 구름다리
철계단을 올라가서 구름다리 아래를
통과하여 오른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자
두륜봉 정상(630m)에 도착하였다.
두륜봉에서 바라본 고계봉,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정상에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구름다리 방향으로 되돌아와서 진행방향
철계단을 내려가자 하산길이 시작되었다.
두륜봉 정상에서 25분 정도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가자 진불암에 도착했다.
고즈넉한 진불암
진불암에서 시멘트길을 조금 진행하여
지름길인 등산로를 12분 정도 내려가자
표충사를 거쳐 곧 대흥사에 도착했다.
대흥사와 두륜산
대흥사의 다양한 풍경
대흥사 입구 풍경
대흥사를 관람하고 일주문을 지나자
영화 '서편제'와 '장군의아들', 예능프로
'1박 2일' 등의 촬영지로 유명한 100년
전통의 한옥여관 유선관에 도착했다.
유선관
유선관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계곡은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었으며, 성질 급한
떡갈나무 낙엽은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대흥사 입구의 가을풍경
대흥사 가는 길
♧
오소재에서 시작하여 오심재→노승봉→
가련봉→만일재→구름다리→두륜봉→진불암
→대흥사→주차장까지 두륜산 산행코스는
휴식시간 포함 4시간 30분 소요되었다.
♧
하산하여 대흥사에서 바라본 두륜산은
암벽 때문인지 실제보다 휠씬 높아 보였다.
혼자만의 느낌인지 몰라도....
반도의 동남쪽 끝자락에서 남도 끝자락,
두륜산까지 당일치기 산행은 빠듯했다.
내년에 목포 광양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동남쪽 끝자락에서 더 많은 산객들이
두륜산을 더 편리하게 찾을 것 같다.
♧
두륜산은 8개 암봉이 연꽃 모양의 산세를
이루고 있다. 최고봉우리인 가련봉(703m)을
비롯해 두륜봉(630m), 고계봉(638m), 노승봉
(능허대 685m), 도솔봉(672m), 혈망봉(379m),
향로봉(469m), 연화봉(613m) 등 8개 봉우리가
능선으로 연꽃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다.
8개 봉우리는 둥근 원형으로 마치 거인이
남해를 향해 오른손을 모아 든 형상이다.
오른손을 펴고 엄지를 집게손가락에
붙인 다음, 손가락 끝을 당겨 오목하게 물을
받을듯 만들면 두륜산 모양이 된다고 한다.
(해남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2011년 11월
'명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 내연산 등산코스 & 보경사 계곡 등산로 (청하골) (0) | 2012.07.10 |
---|---|
문경새재 조령관 - 주흘산 부봉 - 마패봉(마역봉) 등산코스 (0) | 2012.06.20 |
문경새재도립공원 조령1,2 관문 & 주흘산 등산코스 (0) | 2012.02.21 |
민주지산 등산코스 (영동 물한계곡 ~ 민주지산 ~ 삼도봉) & 석기봉 삼두마애불 (0) | 2012.01.16 |
남도의 대찰, 송광사에서 선암사까지 조계산 등산코스 (0) | 2012.01.11 |